[현장] 2700만 '시민의 발' GTX 차량 출고…먼저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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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남도 창원시 성산구 현대로템 창원공장 중기 시험장.
일반 열차와는 사뭇 다른 외관을 가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열차가 짧은 거리를 내달려 오더니 이를 기다리는 인파 앞에 멈춰 섰다.
순간 폭죽이 피어오르며 GTX 열차의 출고를 알려 왔다.
GTX-A 구간에는 총 20편성이 운행될 예정이며 이번 출고를 시작으로 2024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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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30분대 연결…"출퇴근에 쓰이는 시간 줄어"
지난 19일 경남도 창원시 성산구 현대로템 창원공장 중기 시험장.
일반 열차와는 사뭇 다른 외관을 가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열차가 짧은 거리를 내달려 오더니 이를 기다리는 인파 앞에 멈춰 섰다. 순간 폭죽이 피어오르며 GTX 열차의 출고를 알려 왔다. 지난해 10월 제작에 착수해 출고된 GTX 첫 차량으로 1년2개월 만에 완성됐다.
GTX 차량의 외관은 무언가 달랐다. 전동 열차 같기도, 일반 기차 같기도 한 생김새를 갖추고 있었다. 열차의 전면부는 높은 속력을 내야하는 만큼 전동 열차와는 다른 곡선의 형태가 강했다.
출입문도 다른 구조였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좌우 개폐식이 아닌 측면에 달라붙어 있다가 승강문이 나와 열리는 단문형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방식을 통해 충격과 소음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또 출입문에 2중 장애물 감지 센서를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차 내부로 들어서자 새 물건 냄새가 물씬 풍겨 GTX 열차의 출고를 실감케 했다. 실내 구조물들은 승객을 배려한 듯 편의성이 높아 보였다. 좌석폭이 30cm 더 넓었고, 좌석 마다 분리대를 설치해 공간을 구분되게 했다. 공기정화장치와 항균 카펫도 깔려있었다.
열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모니터도 몸집이 컸다. 국내에서 가장 큰 37인치를 적용해 가시성을 높였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열차 중 가장 큰 크기"라며 "승객들이 목적지 등을 더 잘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스피커에선 도착지를 안내하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번역은 성남, 수서, 삼성, 서울역입니다."
거리만 놓고 봤을 땐 다음역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지명들이 이어졌다. 해당 열차는 앞으로 경기 파주 운정역∼화성 동탄역을 잇는 11개 역사(운정-킨텍스-대곡-창릉-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 82.1㎞ 구간을 달린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50분 걸리던 소요 시간이 14분대로 줄어든다. 최대 시속 180㎞의 고속으로 달린다.
GTX-A 구간에는 총 20편성이 운행될 예정이며 이번 출고를 시작으로 2024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이번 출고 차량은 8칸 1편성으로 구성되며, 1회 운행으로 최대 1294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제작을 마친 GTX-A 차량에 대한 전문기관 인증 및 관리·감독을 거치는 등 2024년 개통 전까지 시험 운행을 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GTX-A 노선으로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는 17분에, 경기 화성에서 서울 강남 삼성까지도 27분에 주파를 하게 된다"며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보면 낮에 퇴근했는데 밤에 집에 도착해 저녁이 없는 삶을 사는 수도권 2700만명의 일상생활이 우리 가슴을 울렸다. GTX는 출퇴근에 쓰이는 소중한 시간을 자신과 가족을 위해 돌려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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