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곳곳서 노동자 파업 급증…작년보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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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아마존, 스타벅스 등 대기업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진 미국에서 올해 노동자 파업이 대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 개입으로 가까스로 막았지만 10만명 이상의 철도노동자들 역시 올해 파업 직전 수순까지 치달았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급격히 파업이 늘어난 것은 팬데믹 이후 노동자 부족, 낮은 실업률 등으로 노동자들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여파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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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아마존, 스타벅스 등 대기업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진 미국에서 올해 노동자 파업이 대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미 코넬대 노사관계대학원의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올 들어 이날까지 발생한 파업이 374건(591곳)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한해동안 발생한 파업 270건(461곳) 대비 약 39% 늘어난 수치다. 파업 참가 규모도 전년보다 확대됐다. 올 상반기에만 7만8000명이 참여해 전년 동기(2만6500명)의 세배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주요 파업들이 잇따랐다. 지난 9월에는 미네소타주에서 1만5000명의 간호사가 파업을 벌였다. 이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간호사 파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스타벅스 매장 100여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지난 11월 레드컵 데이에 맞춰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미 의회 개입으로 가까스로 막았지만 10만명 이상의 철도노동자들 역시 올해 파업 직전 수순까지 치달았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급격히 파업이 늘어난 것은 팬데믹 이후 노동자 부족, 낮은 실업률 등으로 노동자들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여파로 해석된다. 여기에 아마존, 스타벅스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가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 등 합의를 이끌어 낸 것도 자극이 됐다는 평가다. CUNY의 애나 아벤다뇨 교수는 "에너지가 넘치는 (노조의) 조직화는 전염성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진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코넬대의 관련 프로젝트 책임자인 조니 칼라스는 최근 많은 노동자들이 파업 이유로 건강, 안전, 인력부족을 앞세우고 있음도 지적했다. 사회 전반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한층 높아진 것도 파업 증가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도 노동자들이 더 큰폭의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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