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리프트 멈춤 사고… 54명 혹한에 3시간여 동안 ‘공포’

서승진 2022. 12. 2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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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 고장으로 승객 50여명이 3시간 넘게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12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갑자기 멈추면서 승객 54명이 고립됐다.

리프트에 고립돼 있던 이용객은 사고 발생 3시간30여분만인 오후 7시48분쯤 119구조대원 등에 모두 구조됐다.

승객들은 "갑자기 리프트가 멈추면서 지상 10여m에서 고립돼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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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포함 3명 저체온증 이송
스키장 리프트 고장으로 허공에 고립된 이용객들이 19일 119구조대원 인도에 따라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12분쯤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추면서 승객 54명이 고립됐었다. 3시간가량 추위에 떨다가 전원 구조됐다. 소방청 제공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 고장으로 승객 50여명이 3시간 넘게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12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갑자기 멈추면서 승객 54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4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4대와 64명을 긴급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고립돼 있던 승객들에게 방한용품 등을 전달한 뒤 어린이와 지상 구조가 가능한 승객을 먼저 구했다. 리프트에 고립돼 있던 이용객은 사고 발생 3시간30여분만인 오후 7시48분쯤 119구조대원 등에 모두 구조됐다.

이용객 중 어린이 1명, 성인 2명은 저체온증상을 보여 강릉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다. 승객들은 “갑자기 리프트가 멈추면서 지상 10여m에서 고립돼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7시 대관령의 기온은 영하 10.7도였다. 체감온도는 영하 17.1도까지 내려갔었다. 알펜시아리조트 관계자는 “뜻하지 않게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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