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인플레·침체 경고등… 증시 산타 할아버지 못 오시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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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를 맞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 경고음까지 커지면서 증시는 갑갑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등은 예고됐던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증시 급락 상황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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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올해 산타랠리 기대 어려워”
코스피 3거래일째↓… 박스권 흐름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를 맞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 경고음까지 커지면서 증시는 갑갑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5포인트(0.33%) 내린 2352.1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03% 내린 717.22로 거래를 마감했다.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게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연말엔 기업 급여와 보너스, 배당 등이 지급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밑돈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정점이 더 높게 형성되고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하락세를 반영할 것이란 기대를 깨고 연준이 금리 인상 행보를 강화한 것이다. 금리 인상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급증한 상황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보다 악화하며 경기 침체 경계감도 커졌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연은이 각각 발표한 지역 제조업지수는 전망치를 하회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 및 식품 서비스 판매(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하락해 전망치(-0.3%)보다 낮아졌다. 여기에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와 대만 폭스콘의 중국 반도체 대기업 칭화유니 투자 철회 등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많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이어진 2차 베어마켓 랠리는 종지부를 찍었다. 올해는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등은 예고됐던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증시 급락 상황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는 시장에서 상당 부분 내성이 생겼다”며 “연준 등 중앙은행의 긴축 영향권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우려가 증시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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