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병 환자, 금연·절주·체중조절은 필수”

민태원 2022. 12. 2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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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치료나 콩팥 이식으로 비용 부담과 고통이 따르는 만성 콩팥병의 말기 단계까지 안 가려면 최대한 병의 진행을 늦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흡연은 특히 당뇨 환자의 단백뇨(알부민뇨) 위험을 높이고 당뇨성 콩팥병 진행을 촉진시켜 말기 단계에 빨리 이르게 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도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고 만성 콩팥병 진행을 가속화하는 만큼 관리에 소홀해선 안된다.

만성 콩팥병 진행의 위험인자인 빈혈도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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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 쓰는 CT촬영 신중해야
복용 약물 용량·간격 조절 필요


투석 치료나 콩팥 이식으로 비용 부담과 고통이 따르는 만성 콩팥병의 말기 단계까지 안 가려면 최대한 병의 진행을 늦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콩팥 기능이 급격히 나빠진 환자라면 가역적인(고칠 수 있는) 원인이 없는지 살펴보고 교정해야 한다. 구토와 설사, 콩팥 독성 약물 사용, 출혈, 저혈압, 감염증, 전립선질환 및 요로결석에 의한 요로폐쇄가 대표적이다.

콩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CT촬영 등에 쓰이는 조영제도 콩팥 독성을 일으키는 만큼 시행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 운동, 체중조절, 저염 식이도 지켜야 한다. 흡연은 특히 당뇨 환자의 단백뇨(알부민뇨) 위험을 높이고 당뇨성 콩팥병 진행을 촉진시켜 말기 단계에 빨리 이르게 한다.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질소성 노폐물 축적을 유발해 식욕부진, 메스꺼움 등 ‘요독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일정량 이내로 제한한다. 당뇨 환자는 엄격한 혈당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 개인의 동반질환이나 연령에 따라 목표치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의사와 상의해 맞춤형 약물을 선택하도록 한다. 최근 콩팥 및 심혈관 보호 효과가 보고된 당뇨성 콩팥병 신약(피네레논)이 20여년만에 허가 받아 국내에도 도입됐다. 다만 적극적인 의사 처방과 환자 사용을 위해 건강보험의 조속한 적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도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고 만성 콩팥병 진행을 가속화하는 만큼 관리에 소홀해선 안된다.

만성 콩팥병 진행의 위험인자인 빈혈도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많은 약물이 콩팥을 통해 대사되므로 복용 약물의 용량과 간격을 조절해 만성 콩팥병 악화 위험을 낮추도록 한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정성진 교수는 19일 “건강검진이나 병의원에서 주기적 검사를 통해 사구체여과율 감소 및 단백뇨 발생이 확인되면 콩팥을 전문으로 다루는 의사를 만나 정확한 원인과 치료 계획을 상담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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