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군사위협에 주문 폭주… 잭팟 터진 미 군수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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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중국의 군사 위협 증가로 미 군수업체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 중인 무기 등 군수품 보충의 일환으로 국방부로부터 9억5000만 달러 이상의 미사일 주문을 받았다.
다른 군수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확장·보충하기 위해 미 육군과 2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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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국들도 속속 구매계약
록히드마틴 주가 1년새 43% 급등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중국의 군사 위협 증가로 미 군수업체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군비 증강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주요 미 군수업체 주가는 폭등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은 미 국방부 예산 확대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불러왔고 이는 무기 제조업에 또 다른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액수보다 450억 달러를 증액한 8580억 달러(약 1116조원) 국방비 예산을 합의했다. 내년 새로운 미사일 등의 구매를 위한 미 육군과 해군 예산은 각각 55%, 47% 급증한다. 이 금액이 최종 승인되면 국방부 예산 증가율은 4.3%에 이르게 된다.
미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 중인 무기 등 군수품 보충의 일환으로 국방부로부터 9억5000만 달러 이상의 미사일 주문을 받았다. 다른 군수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확장·보충하기 위해 미 육군과 2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백악관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위한 내년 예산으로 377억 달러를 책정하며 미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 중 217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무기와 장비 지원에 사용된다. 이는 국방비 예산과는 별도다. 미국은 또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대만에 180억 달러 규모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미 군수업체들의 이익은 더 커지게 된다.
미 의회는 또 국방부가 특정 무기 시스템을 위한 다년간 지출을 계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군수업체로서는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싱크탱크 울프 리서치의 군사 산업 분석가인 마일스 월턴은 “향후 3년 동안 730억 달러의 추가 군수품 주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록히드마틴이나 레이시온과 같은 군수 대기업에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업체들은 미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혜택 등도 받고 있다. 레이시온과 노스럽그루먼은 지난 9월 미 공군을 위한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도 미 군수업체에 앞다퉈 주문을 넣고 있다. 일본은 지난 16일 반격 능력 보유를 안보 문서에 명시하고 향후 5년간 방위비 지출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록히드마틴의 토마호크 지대공 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 등을 구매할 계획이다. 유럽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대규모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독일과 스위스는 올해 F-35 전투기를 35기, 36기씩 구매했다. 록히드마틴의 매출 30%는 미 동맹국 정부와의 계약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 의회가 올해 승인한 해외 군수품 판매액은 810억 달러로 지난 25년 동안 3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유럽과 아시아 국가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군수업체의 주가도 뛰었다. 록히드마틴과 노스럽그루먼 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42.8%, 43.2% 급등했다. 레이시온 주가도 21.4% 상승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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