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이하늬·박소담·박해수의 첩보영화 ‘유령’ 내달 개봉

임세정 2022. 12. 2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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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첩보영화 '유령'이 다음달 18일 개봉한다.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9일 열린 영화 '유령'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1930년대 '상해 육삼정 의거'를 일으킨 흑색공포단이라는 독립운동 집단을 모티브로 했다. '경성에서도 그 활동이 이어졌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라며 "'유령'은 기록되지 못했던 인물,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들 전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한 단어에 녹여내는 힘이 있는 단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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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이해영 감독 연출
1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유령' 제작보고회에서 서현우, 박해수, 이해영 감독, 박소담, 이하늬, 설경구(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강점기인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첩보영화 ‘유령’이 다음달 18일 개봉한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등 화려한 출연진과 세련된 연출로 호평받은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만났다.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9일 열린 영화 ‘유령’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1930년대 ‘상해 육삼정 의거’를 일으킨 흑색공포단이라는 독립운동 집단을 모티브로 했다. ‘경성에서도 그 활동이 이어졌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라며 “‘유령’은 기록되지 못했던 인물,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들 전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한 단어에 녹여내는 힘이 있는 단어”라고 밝혔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는다. 함정수사 대상에 올라 외딴 호텔에 갇힌 이들은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더불어 진짜 ‘유령’의 작전도 펼쳐진다.

일본군 무라야마 쥰지 역을 맡은 배우 설경구는 “조선총독부 감찰관으로 속을 알 수 없는 출세의 기회를 엿보는 인물”이라며 “일제강점기를 다룬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장르물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조선총독부 통신과 수신원 박차경 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결말을 알고 봐도 계속해서 추리하게 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라며 “차경은 내면에서 많은 슬픔이 용광로처럼 들끓는 인물이다. 현대극보다 깊이 있는 분노와 아픔의 층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돌이켰다.

‘기생충’으로 세계무대에 눈도장을 찍은 박소담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의 직속 비서 유리코를, ‘오징어 게임’ 이후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나 온 박해수는 함정수사를 벌이는 다카하라 카이토를 연기했다.

박해수는 “100% 일본어로 연기하는 일이 처음엔 두려웠고 긴 여정이었다”며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참여하게 됐는데 동료 배우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일본어 연습을 매일 5~6시간씩 하면서 올림픽 나가듯, 수능 치르듯 준비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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