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女 사역자 위한 세미나에 시선 간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소속 여성 사역자들의 이 같은 고충에 삼일교회 미셔널신학연구소(대표 송태근 목사)가 답했다.
'본문이 살아나는 설교'를 주제로 19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에서 열린 '제1회 여성 사역자를 위한 설교 세미나'에서다.
예장합동 소속 여성 사역자는 남성과 똑같이 신학대학원(신대원)에서 신학 수업을 받고도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해 일생 전도사로 사역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목사가 아닌 여성 사역자들에게는 재교육 기회가 제한적이고 설교할 기회도 많지 않다 보니 장년 설교를 맡게 되면 늘 두려움이 앞섭니다.”(김효선 삼일교회 심방 전도사)
여성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소속 여성 사역자들의 이 같은 고충에 삼일교회 미셔널신학연구소(대표 송태근 목사)가 답했다.
‘본문이 살아나는 설교’를 주제로 19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에서 열린 ‘제1회 여성 사역자를 위한 설교 세미나’에서다. 예장합동 소속 여성 사역자는 남성과 똑같이 신학대학원(신대원)에서 신학 수업을 받고도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해 일생 전도사로 사역해야 한다.
교단 내 여성 사역자의 비율도 적지 않다. 지난 6월 총신신대원 여동문회가 졸업생 2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여성 전도사 비율은 절반 이상인 50.4%에 달했다. 나머지는 여성 안수를 허용한 타 교단으로 가거나 선교사, 사모로 헌신했다.
그러다 보니 교단 내에서 여성 사역자만을 위한 맞춤 설교 세미나는 찾기 어려웠다. 남성 목사가 주로 참여하는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직분도 목사가 아닌 데다 설교를 준비하는 훈련이 부족한 여성 사역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다.
이날 세미나에는 부산과 대구 등 전국에서 60여명의 여성 사역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강사로 나선 권호 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는 ‘본문’을 정하고 ‘묵상’한 뒤 ‘연구’하는 설교 준비의 3단계를 자세히 설명했다.
권 교수는 “본문을 선택하는 데 쓸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마태복음처럼 책 하나를 정해두고 1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연속 설교를 하는 게 좋다”면서 “눈과 입, 머리로 함께 본문을 읽으며 설교 때 자연스럽게 본문을 암송할 수 있도록 익히고 다양한 번역본을 비교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본문에 나오는 중요한 단어와 문법, 시대적 배경 연구를 통해 설교의 깊이를 더하라”고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진형 안산동산교회 교구 전도사는 “이미 신대원에서 배운 내용이지만 다시 들으면서 설교 준비에 필요한 노하우를 새롭게 터득했다”며 “대부분의 설교 재교육 세미나가 남성 목사를 대상으로 해 마땅히 갈 곳이 없었는데 오늘 같은 세미나가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설교 준비하는 데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미셔널신학연구소도 이 같은 설교세미나를 지속하기로 했다. 연구소 디렉터인 김일호 목사는 “여성 사역자들의 설 자리도, 재교육 기회도 많지 않았다”면서 “이런 세미나가 지속해서 진행되면 여성 사역자들이 전문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드컵 무대에 아로새긴 복음 - 더미션
- 안락사를 지켜보았다… 황망한 죽음 뒤 남은 건 더 말리지 못한 후회뿐 - 더미션
- 새 교육과정 성 관련 용어 일부 삭제… 교계 “아직 멀었다” - 더미션
- 가족제 뒤흔들 동성혼존중법 서명한 바이든… 남의 일 아니다 - 더미션
- 교회 ‘조용한 사직’ 무풍지대?… 부교역자들 “더 이상 못버텨”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
- “엄마, 설은 혼자 쇠세요”… 해외여행 100만명 우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