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몰아치는데 연탄 후원 ‘뚝’… 달동네 어르신들 겨울나기 어쩌나

유경진 2022. 12.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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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경제불황까지 겹쳐 연탄 기부가 지난해보다 부진한 가운데 최근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면서 연탄 가구 어르신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당초 목표인 연탄 300만장에 한참 못 미치는 170만장(56%)만 달성한 상황이라고 19일 전했다.

허기복 목사는 "추위에 떨고 계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탄 한 장에 800원이다.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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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행 “당초 목표 연탄 300만장 현재 170만장에 불과”… 관심 당부

코로나19에 경제불황까지 겹쳐 연탄 기부가 지난해보다 부진한 가운데 최근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면서 연탄 가구 어르신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당초 목표인 연탄 300만장에 한참 못 미치는 170만장(56%)만 달성한 상황이라고 19일 전했다.

서울 성북구 달동네에 거주하는 명노화(82) 어르신은 올겨울 연탄 200장밖에 지원받지 못했다. 남들보다 집이 고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크게 넘어지면서 발목이 부러져 수술 후 회복 중이다. 혈압과 당뇨까지 앓고 있다.

명씨는 “지난해보다 연탄이 적게 들어오면서 경기가 어렵다는 걸 실감한다”면서 “봉사자들이 연탄을 전달해주지 않으면 겨울을 버티기 너무 힘들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동네 주민인 김송자(79) 어르신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김씨는 불의의 사고로 7세 때 왼쪽 눈을 실명해 장애 판정을 받았다. 남편과는 15년 전 사별했다. 그는 “최근 날씨가 너무 추워져 연탄은행에서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기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연탄 지원도 줄어 걱정”이라고 했다.

허기복 목사는 “추위에 떨고 계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탄 한 장에 800원이다.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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