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1등급 원유로 맛은 물론 신선함과 안전성까지 보장하는 ‘국산 흰 우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음식은 단순히 입안의 즐거움만 주는 것이 아니다. 건강을 유지하고 싶으면 영양을 꼼꼼히 따져 음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식품으로 우유를 빼놓을 수 없다. 우유는 단백질·칼슘·탄수화물·무기질·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114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완전식품’으로도 불린다.
몸의 근육과 뼈를 구성하는 기본물질인 단백질은 20종류의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지는데, 우유에는 양질의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 이외에도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우유로 채울 수 있다. 특히 우유는 어린이의 성장, 두뇌 발달, 면역력 증진 등에 기여한다.
우유는 대표적인 신선식품이다. 이는 우유가 신선한 상태로 유통되는 식품임을 의미한다. 우유의 맛과 영양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신선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유의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체세포수와 세균수다. 체세포수는 젖소의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적게 나타난다. 또 원유 속에 들어 있는 세균수의 정도는 착유가 얼마나 청결한 환경에서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원유의 위생등급기준)에는 세균수 1급A는 3만 미만 개/mL, 체세포수 1급은 20만 미만 개/mL로 정해져 있다. 덴마크도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 세균 수 3만 개 미만을 1등급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처럼 국산 우유의 등급기준은 해외 낙농선진국과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를 통해 국산 우유가 엄격한 기준으로 생산되는 고품질 우유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원유 검사 결과를 보면 불합격 판정은 0.02%에 불과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국산 원유의 유질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처럼 국산 우유의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국산 흰 우유 소비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관심도 나타나고 있다. 국산 우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수입산 멸균우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대부분 1년으로 설정돼 있고 착유 후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된다”면서 “국산 우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11~14일이며, 착유 후 적정온도로 곧바로 냉각해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상태 그대로 2~3일 내 유통되는 시스템을 적용해 맛은 물론 신선함과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또 건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이홍구 교수는 “국내 우유는 세균수 1A, 체세포수 1등급 원유를 사용하고 이를 제품에 표기하고 있다.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는 원유 등급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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