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해트트릭 음바페, 골든 부트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는 카타르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였다.
음바페는 19일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동료 리오넬 메시(35)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끄는 모습을 바라만 보는 ‘특급 조연’에 그쳤다. 그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멈춰섰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8골을 몰아치며 메시(7골)를 제치고 골든 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또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른 호나우두(46·브라질) 이후 20년 만에 6골의 벽을 뛰어넘은 선수가 됐다. 결승전 해트트릭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제프 허스트 이후 56년 만이다. 두 차례 월드컵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 펠레(82)와 함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음바페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 만들어가는 프랑스의 관용 정신(톨레랑스)을 상징하는 선수다.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를 둔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나고 자랐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이미 프랑스 역대 본선 최연소 출전(19세178일)과 최연소 득점(19세 183일) 기록을 세웠다. 최연소 결승전 출전(19세 207일) 기록까지 세우며 프랑스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엄청난 족적을 남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 축구의 전설 펠레도 “내 친구 음바페는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포함) 네 골을 넣었다”면서 “이 종목의 엄청난 미래를 보는 건 나와 우리 모두에게 대단한 선물”이라고 칭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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