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화나 있을 것"…'죠스' 감독 스필버그가 상어들에게 사과한 이유는

박현주 2022. 12. 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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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죠스'(1975)의 흥행 영향으로 무분별한 상어 남획이 벌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작이었던 영화 '죠스'는 미국 한 해안가 마을 애미티가 상어의 습격을 받아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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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개봉 이후 북미 동해안 상어 개체 절반 줄어
상어 공격성 과장돼 남획으로 이어져
미국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오른쪽·75)와 배우 미셸 윌리엄스(42)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AFI 페스티벌에서 열린 영화 '더 파벨먼스' 시사회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죠스'(1975)의 흥행 영향으로 무분별한 상어 남획이 벌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스'에서 '상어들로 둘러싸인 무인도에 갇힌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그게 내가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어에게 잡아먹힐까 두려운 게 아니라, 상어들이 1975년 이후 미치광이 낚시꾼들 사이에서 일어난 광풍과 관련해 내게 화나 있을까 두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죠스'와 그가 각본을 쓴 공포영화 '폴터가이스트'(1982) 등이 관객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상어 개체 수 감소와 관련해 "진심으로, 오늘날까지도 후회한다"고 말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작이었던 영화 '죠스'는 미국 한 해안가 마을 애미티가 상어의 습격을 받아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작이다. 4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 음악상, 음향믹싱상을 수상하며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영화에서 사람을 상대로 한 상어의 공격성이 과장된 탓에 경쟁적인 상어 남획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상어 연구를 위한 플로리다프로그램(FPSR)에 따르면 '죠스' 개봉 이후 수년간 북미 동해안 상어 개체 수는 50% 급감했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E.T.', '쉰들러 리스트', '쥬라기공원' 등 많은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올해는 자전적 영화 '더 파벨먼스'로 관객을 찾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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