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최고 효자가 어쩌다... 야구단 논란에 뒤숭숭한 신세계
사태의 시작은 12월 12일 류선규 전 SSG 랜더스 단장의 사퇴에서 비롯됐다. 큰 성과를 낸 단장이 야구단이 가장 바쁜 시기에 돌연 사퇴를 결정하자 랜더스 팬들은 ‘외압’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정 부회장 지인이 ‘자문’이라는 모호한 직책을 갖고 구단 내부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해당 인물이 단장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특히 김성용 신임 단장이 비선 실세와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SSG 랜더스 측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팬들은 쉬이 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의혹에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표시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지인 논란을 해명하라’는 팬들의 댓글이 게시물에 달리자 정 부회장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팬들 계정을 차단했다.
이어 알림말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은 개인적인 공간이다.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란다. 영원히 안 보이게 해드리겠다”고 적었다.
팬들의 해명 요구가 끊이지 않자 알림말을 추가로 업데이트했다. 정 부회장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의혹을) 주장하는 사람이 (의혹이 맞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9호·송년호 (2022.12.21~2022.12.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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