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 흥행 실패에도 상장 ‘완주’…기업가치는 ‘뚝’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2. 12. 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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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바이오노트가 결국 상장한다. 리츠를 제외하고 올해 코스피에 상장하는 기업은 바이오노트가 네 번째다.

바이오 콘텐츠·동물 진단 기업인 바이오노트는 지난 12월 13~14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결과,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흥행 실패다.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한 9000원이다. 당초 희망했던 공모 밴드 상단 가격이 2만2000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60% 가까이 할인됐다. IPO(기업공개) 한파에도 ‘완주’를 선택했지만 기업가치는 뚝 떨어졌다. 바이오노트의 공모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이다. 확정 공모가를 고려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다. 상장 몸값을 산출하기 위해 선정했던 비교 기업 씨젠, 바디텍메드, 랩지노믹스, 수젠텍, 휴마시스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 할인된 공모가만 보면 상장 이후 상승세를 점쳐볼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드는 상황에서 관련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 때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기준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86%에 달한다”며 “2020년 92.8%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코로나 진단키트 반제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분 24.4% 보유해 매출 86%가 에스디바이오센서향”이라며 “관계사가 이미 코스피 상장사라 더블카운팅, 즉 기업가치 희석에 대한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9호·송년호 (2022.12.21~2022.12.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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