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여성청년’…‘어쩔청년 저쩔공정’ 작가들의 각기 다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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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청년 저쩔공정' 저자진들이 공정과 여성청년의 이중적 약자성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어쩔청년 저쩔공정 작가진은 공정과 여성청년의 이중적 약자성에 대해 각기 다른 대답을 내놨다.
조성빈씨는 공정 담론에 대해서 실체 없는 개념이라고 말했지만 여성청년의 이중적 약자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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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청년 저쩔공정’ 저자진들이 공정과 여성청년의 이중적 약자성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고려대 정치연구소가 주최한 ‘청년세대와 한국정치’ 행사는 19일 저녁 서울시 성북구 안암역 소재 피카커피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어쩔청년 저쩔공정의 저자들이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쩔청년 저쩔공정 작가는 취업준비생 김민준씨,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김소영씨, 고려대 정외과 대학원생 엄준희씨, 고려대 교육행정학‧고등교육학 대학원 조성빈씨다. 사회는 조계원 고려대 정치연구소 연구교수가, 주요 패널은 ‘급진의 20대’를 쓴 김내훈 작가 등이 맡았다.
어쩔청년 저쩔공정 작가진은 공정과 여성청년의 이중적 약자성에 대해 각기 다른 대답을 내놨다. 김민준씨는 이날 공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공정은 각자의 가치에 따라서 다르다”며 “공정이란 건 구호가 될 수 없고 현상으로 발현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은 이준석 전 대표 현상처럼 이걸 적절하게 포착할 수 있는 정치제도나 성숙한 정치환경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며 “공정의 가치는 개인 이념과 닿아 있다”며 “정치의 움직임에 따라 이념이 (후천적으로) 생겼다”고 강조했다.
다른 저자인 엄준희씨는 공정이 약자를 공격하고 있고 여성 할당제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공정이 텅 빈 개념이라면 일부 청년들은 공정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에 대해 다퉜다”며 “(그러나) 어느 순간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약자가 공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청년에 대해선 “이중적 문제에 대해서 교차성 페미니즘에 대해 동의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할당제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다른 거 같다”고 했다.
조성빈씨는 공정 담론에 대해서 실체 없는 개념이라고 말했지만 여성청년의 이중적 약자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 자체는 사실 실체 없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체가 없는 개념 자체를 말할 때 실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여성청년의 이중적 약자성을 많이 다루고 싶었다. 청년이고 여성이기 때문에 당한 어려움이 많을 거 같다”며 “(그러나) 한 여성에게 할당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반대했다. 능력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조치로 폄하 당하는 걸 싫어했다”고 지적했다.
김소영씨는 공정성에 대해 추상적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여성청년의 취약점으로 죄책감을 꼽았다. 그는 “공정이란 추상적이다. 또 이런 논의를 활발히 하려면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다양한 논의를 하려면 이 같은 전제조건이 성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성청년의 약자성이 뭐냐고 생각했을 때 죄책감과 부채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사자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 여성에게 상처 주지 않을지 부조리한 구조에서 도움되지 않을지 그런 행동들에 대해 검열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부채감을 지니는 게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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