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신현영 "의사로서 달려갔다"…이태원 닥터카 탑승 논란 해명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1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 의사로서 달려갔던 저를 ‘참사 책임자’로 규정했다”며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사이렌이 달린 환자 이송 구급차가 아니며, 사이렌이 달리지 않은 일반 차량인 닥터카였다”고 국민의힘이 제기한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닥터카가 신 의원을 태우는 바람에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명지병원과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의 경우 참사 현장과 19㎞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되었고, 명지병원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25㎞에 있었고 소요시간이 54분이었다”며 본인 때문에 “희생자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국민의힘의 논평을 반박했다.
또 신 의원은 “경기의료지원팀중에서 명지병원이 제일 마지막에 도착하고 제일 일찍 현장을 떠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경기지역 7개 병원에 DMAT(재난의료지원팀)을 요청했고, 명지병원은 4번째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국정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불필요한 정쟁이 유발되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재난의료 훈련을 받고, 여러 재난 현장을 경험하면서 국가가 어떤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재난의료 현장에서 수고한 의료진과 민간병원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여권에서는 신 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이 응급 구조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쇼를 연출한 '쇼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은 신 의원을 국조특위 위원에서 배제할 뿐 아니라 중징계를 해야 마땅하다”고 적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신 의원으로 인한 DMAT 출동 지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자 범죄행위”라며 몰아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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