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가 선택한 BMW i7…이건 타봐야 알아요 [김민수의 호모 모투스]
[한국경제TV 김민수 기자]
BMW코리아가 새로운 차원의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했다. 벌써 7세대 모델로 이번에는 7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뉴 i7`이 라인업에 합류했다.
오늘(19일) BMW의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을 타고 인천 영종도부터 경기도 김포시까지 왕복 90KM 구간을 달렸다. 고속도로와 국도, 일반도로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뉴 i7`의 진면목을 살펴봤다.
새로운 7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디자인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도로 위에서 뽐내는 확실한 7시리즈 만의 디자인 언어는 너무도 독창적이다.
존재감만큼이나 차체도 커졌다. 전 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길이는 130mm, 너비 50mm, 높이는 65mm가 증가했다. 특히 앞쪽 주간 주행등에서 뒷쪽 라이트까지 이어지는 우아하고 높은 숄더 라인은 이 차가 BMW의 플래그십 세단임을 말해준다.
승차감은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웠다. 흔히들 세단의 승차감을 얘기할 때 벤츠의 S클래스와 비교하곤 한다. 승차감의 교과서이자 정석이라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순수 전기차 `뉴 i7`의 승차감은 차원을 달리 한다. S클래스와 비교 자체가 어려운 느낌이다. 배터리 무게 때문에 한층 무거워진 차체를 2챔버 에어서스펜션이 부드럽게 받치면서 사소한 노면의 진동은 느낄 새도 없다. 여기에 544마력에 달하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전기모터는 거대한 요트를 가뿐히 이끌어 간다.
이건 타봐야 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승차감과 비교하기 어려운, 마치 `요트`를 타는 듯한 우아한 승차감이다.
새로운 7시리즈의 실내는 그야말로 하이테크다. 이것이 럭셔리한 최신형 플래그십 세단이란 걸 인테리어로 말해준다.
특히 모든 7시리즈 모델에 탑재되는 뒷좌석 `BMW 시어터 스크린`은 놀랍다. 최대 8K 해상도를 제공하는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전 세계 최초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OTT 플랫폼을 내장해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직접 구동 가능하다.
BMW는 새로운 7시리즈를 통해 벤츠 S클래스가 장악한 럭셔리 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전기차와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전 라인업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은 중국·미국에 이어 7시리즈가 3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이번에 출시한 순수전기차 i7 xDrive60과 가솔린 모델인 뉴 740i sDrive에 이어, 내년 2분기에는 디젤 모델인 740d xDrive 3분기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750e xDrive를 선보인다. 4분기에는 스포츠 모델인 i7 M70도 내놓을 예정이다.
BMW의 야심작 뉴 i7의 국내 출고 1호 차량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받았다. 삼성은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BMW 뉴 i7 10대를 이번에 동시 출고했다고 한다.
삼성이 출고한 BMW 뉴 i7 xDrive60에는 삼성SDI가 공급하는 총용량 105.7kWh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그나저나 삼성그룹의 수많은 CEO들 가운데 누가 BMW 뉴 i7 받을 지 궁금하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전장·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CEO들이 탈 예정이라고 하는데, 최후의 10인 안에 포함되기 위해 나름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호모 모투스 (Homo Motus)]는 라틴어로 `이동하는 인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호모 모투스]는 인간이 만드는 모든 모빌리티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민수 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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