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00% 당원투표' 속전속결…이번 주 마무리되나

금보령 2022. 12.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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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속전속결로 추진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상임 전국위원회 및 전국위를 거쳐 신속히 당헌 개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당헌 개정안 관련 "20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오는 23일 전국위원회 그리고 상임 전국위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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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상임 전국위·23일 전국위 및 상임전국위 개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는 12월 말 발족 전망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속전속결로 추진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상임 전국위원회 및 전국위를 거쳐 신속히 당헌 개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당헌 개정안 관련 "20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오는 23일 전국위원회 그리고 상임 전국위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위 개최는 3일 전에 소집 공고를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3월 초 전당대회를 가정한다면 후보 등록부터 경선 과정까지 50일을 잡을 때 1월 초에는 준비가 다 끝나서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 주 100m 달리기를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헌에 따르면 상임 전국위는 당무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100인 이내로 구성돼 있다.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의원총회 선임 국회의원, 당 소속 시·도의회 대표의원 등이 위원 자격을 갖는다. 전국위는 당 대표, 최고위원, 당 소속 국회부의장, 상임고문, 사무총장 등을 포함한 1000인 이내로 두고 있다.

보수당 지도부 결정 따르는 경향…상임 전국위, 전국위 통과 99%

지도부 결정을 따르는 게 '관행'으로 자리 잡은 만큼 상임 전국위나 전국위 통과는 비교적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어떤 안건을 올렸을 때 상임 전국위나 전국위에서 통과 안 됐던 적이 거의 없다"며 "이번에도 99%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보수정당은 지도부 결정을 따라가는 경향이 커서 이번에도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상임 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장이었던 서병수 의원이 이준석 전 당 대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강행'에 반발하며 상임 전국위 소집을 거부하고 나선 전례가 있으나, 결국 '당 지도부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의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기 전 발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당헌 개정이 완료되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및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으로 당권 레이스를 시작하게 된다.

전준위 구성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상황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관위는 구성해야 하는데 당헌·당규에 담지 못한 것을 의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준위는 실무적으로 진행하는 거라 두고 봐야 한다고 한다"며 "구체적인 날짜 등은 아직 논의 못 했다"고 얘기했다. 다만 전당대회 날짜를 3월 초로 잡았을 때, 12월 말에는 발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당 대표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결선투표제'도 도입한다. 1위 득표자가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할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 등에서도 1차 투표에서 득표율 절반을 넘기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당헌 개정안의 핵심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 비대위원들 모두 의견 모았다"고 얘기했다. 현행 전당대회 룰은 '당원 투표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구성돼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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