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파란·명승부 속출했다…'역대급 재미'로 지구촌 들썩 [아듀 월드컵①]

김지수 기자 2022. 12.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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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과 함께 한달 간의 축제를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겼다.

우승은 아르헨티나의 몫이었지만 카타르 월드컵의 또 다른 주인공은 모로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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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과 함께 한달 간의 축제를 마쳤다.

역사상 첫 중동 월드컵 개최 속에 적지 않은 잡음도 있었지만 이변과 파란, 명승부가 속출하면서 지구촌 축구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겼다. 연장전까지 3-3으로 혈투를 벌인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선방 속에 프랑스를 무너뜨리고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역대 월드컵 결승전 전체를 놓고 봐도 최고의 명승부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먼저 2-0의 리드를 잡으면서 쉽게 승부가 갈릴 것처럼 보였지만 프랑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킬리안 음바페(24)가 후반 35분, 36분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연장 후반 3분 리오넬 메시(35)의 골로 아르헨티나가 스코어를 3-2로 만들었지만 10분 뒤 음바페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져 우승의 향방을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게 했다. 메시의 대관식과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 중 어떤 역사가 쓰일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명승부 중의 명승부였다.

돌이켜보면 조별리그부터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아르헨티나의 시작은 벼랑 끝이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지면서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양이 됐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극한의 공포에 몰렸지만 이후 멕시코, 폴란드를 연이어 격파하면서 후유증을 극복했다.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던 일본은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2-1로 꺾는 사고를 치더니 스페인까지 2-1로 제압했다. 독일은 일본에 밀려 탈락하는 쓴맛을 봤고 스페인 역시 조 2위로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 역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이라는 만만치 않은 강팀들을 상대로 4년간 준비해온 우리의 축구를 보여줬고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는 2-1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국민들에 큰 감동을 선물했다. 

호주까지 16강에 진출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가 3팀이나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도 성과였다. 아시아팀들이 더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강팀들의 '제물'이 아님을 입증했고 공은 둥글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토너먼트도 눈을 뗄 수 없는 경기들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는 8강에서 브라질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브라질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지난 대회에 이어 또 다시 8강에서 눈물을 흘리고 카타르를 떠났다.

우승은 아르헨티나의 몫이었지만 카타르 월드컵의 또 다른 주인공은 모로코였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3위 벨기에와 한 조에 편성됐음에도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뚫어내며 돌풍의 징조를 보여준 뒤 16강에서 스페인, 8강에서 포르투갈을 차례로 꺾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월드컵 본선 준결승 진출 신화를 써냈다.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0-2로 패하기 전까지 4경기에서 단 하나의 필드골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수비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

사진=로이터/AP/EPA/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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