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퇴진 촛불집회’ 간 첫 野 최고위원…“尹정부 좌시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인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윤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전날(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와 국정 무능에 분노하신 많은 국민들께서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촛불 대열에 함께 하셨다”며 “저 또한 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기 위해 전국집중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알렸다. 이어 “민생과 민심을 무시하고 참사를 우롱하는 윤석열 정부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해당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3장 올렸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서울 중구에서 열린 진보 진영의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제19차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1만80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제껏 당내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당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개별 의원들의 소신에 따른 행동’이라고 선 그어왔다. 지난달 19일 민주당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안민석·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 의원 등이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익일인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인질이 인질범들에게 동화되어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을 가리키는 범죄심리학 용어)에서 벗어나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도부 일원인 장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퇴진 집회에 참석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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