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장관 "고정환 항우연 본부장, 계속 중책 맡아주기를"

유준상 2022. 12. 19.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조직개편으로 불거진 항공우주연구원 내부 갈등과 관련해 "의견차이에 따른 것일 뿐 원만하게 해결 가능하다"며 사퇴한 고정환 본부장이 계속해서 중책을 맡아주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19일 과기정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조직개편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며 "논의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항우연 내부갈등 의견차이 따른 것일 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조직개편으로 불거진 항공우주연구원 내부 갈등과 관련해 "의견차이에 따른 것일 뿐 원만하게 해결 가능하다"며 사퇴한 고정환 본부장이 계속해서 중책을 맡아주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19일 과기정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조직개편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며 "논의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누리호 개발 사업을 이끈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달 이뤄진 조직개편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 본부장은 사퇴서에서 "항우연은 조직개편을 공표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본부만 남겨 머리만 있고 수족은 모두 잘린 상태로 과기정통부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운영관리지침'에 규정된 연구개발조직 추진체계를 정면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서는 고 본부장 외에도 부장 5명 등 누리호 개발을 주도했던 실무진들도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내부에선 다른 시각도 있다. 조직 개편 논의가 오래 전부터 논의됐던 데다 발사체 업무가 사라지는 게 아닌 연구소 형태로 진행돼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같은 항우연 내부 갈등에 대해 이 장관은 "사람이 일을 하다보면 항상 통일된 의견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고 본부장이) 기술 엔지니어 과학자 출신으로 해온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부장이나 항우연이나 국가의 대의와 우주기술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절차 상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이라며 "처음부터 의견이 100% 같으면 중간에 실수가 생기는데, 차이점은 나중에 실수를 줄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돼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고 본부장이) 항우연을 떠난 게 아닌 아직 연구원으로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고 본부장이 계속 중책을 맡아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 산하에 설립되는 우주항공청과 관련해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과기정통부에서 우주 관련 일을 제일 많이 해온 만큼 쌓인 노하우와 지식이 많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 산하에 있으면 타 부처와 협업하기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향후 어떤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지 살핀 후 거버넌스 방향을 설정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향후 대통령으로 격상시키기로 한 만큼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문제가 있다면 그 때 합리적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장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전문가 조직이고 프로젝트 조직이니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할 것"이라며 "특히 기존 정부 조직과는 다른 만큼 행정적으로 운영과 관리도 잘 할 수 있는 성향이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