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GTX-A 전동차 출고…"운정~동탄 운행"

160량 순차출고…최고시속 180km "지하철보다 빨라"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을 달릴 GTX-A 출고식이 열렸다. [이미지출처=경상남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수도권 교통난 해결사로 꼽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전동차가 첫선을 보였다.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현대로템은 19일 창원공장에서 GTX-A 출고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윤후덕·이용우·홍정민 국회의원, 홍남표 창원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정경훈 SG레일 대표이사,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및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용배 대표이사는 "GTX-A 전동차는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성능 구현을 위해 지난 30년간의 고속열차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됐다"며 "완벽한 품질 확보와 일정 준수를 통해 국민들의 염원과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빨간색이 A선.(사진=아시아경제 DB)

GTX는 지하 40m 이하의 대심도에 선로를 구축해 노선을 직선화한다. 지하철보다 빠른 속도의 차량을 투입해 서울과 수도권을 기존 도시철도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생산유발 효과 27조원, 고용창출 효과 19만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로 통행량 감소 등에 따라 연간 약 44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교통 수혜지역 확대에 따른 주거안정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고식을 시작으로 영업운행 채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GTX-A를 개통하면 서울과 수도권을 30분대로 연결해 수도권 외곽의 교통격차를 해결하게 된다.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향후 시운전을 거쳐 파주시 운정역~화성시 동탄역을 잇는 11개 역사 82.1km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020년 GTX-A 전동차 160량을 수주했다. 출고식을 가진 초도 편성을 시작으로 나머지 차량들도 순차적으로 출고할 예정이다.

GTX-A 전동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80km로 시속 80~100km인 일반 지하철 전동차의 두 배가량 빠르다. 국내 전동차 중 처음으로 KTX 등 고속열차에 사용되는 단문형 출입문이 적용해 소음을 줄였다.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돼 열차 운영 간 유지보수 및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상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선로 및 전차선의 이상여부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이다.

다양한 편의사항도 갖췄다. 의자 사이마다 분리대를 설치해 보다 안락하게 착석할 수 있으며 승하차 시 안전을 위해 출입문에 장애물 감지 체계를 2중으로 적용해 끼임을 방지할 수 있다.

객실엔 공기정화장치가 장착돼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바닥재도 기존 고무 바닥재 대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친환경 항균 카펫을 채택해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차량을 구현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GTX-A 전동차는 단문형 출입문, 친환경 항균 카펫 등 차별화된 사양과 다양한 편의사항이 적용된 신개념 열차"라며 "출고식을 시작으로 생산부터 납품까지 고객이 만족할 고품질 열차를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