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행 항공기, 난기류 만나 승객 부상…“튕겨나갔다”

기내 천장 일부 손상, 승객 36명 부상
SNS “함께 탑승한 어머니, 튕겨나가 천장으로…”

하와이 호놀룰루행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기내 천장 일부가 손상되고 승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하와이뉴스나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와이안항공 여객기가 착륙 약 30여분을 앞두고 1만m 상공에서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 36명이 다쳤다.

보도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중상을 입었고, 일부 승객은 자리에서 튕겨나가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다.

이날 SNS에는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난 후 천장 플라스틱 패널 일부가 떨어져 나간 사진이 올라왔다. 또 기내 내부 벽에 구멍이 나거나 금이 간 사진들도 여럿 올라왔다.

한 승객은 SNS에 글을 올려 “함께 탑승했던 어머니가 막 자리에 앉았을 때 갑자기 난기류가 발생해 미처 안전벨트를 매지 못했다”면서 “엄마는 튕겨나가 천장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승객 278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이륙했고, 난기류를 통과한 후 이날 오전 10시50분쯤 목적지에 착륙했다. 공항에서 미리 대기하던 구급대원들은 비행기 착륙 직후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