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카카오 불통에 역할 할 것…항우연 내홍 관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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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내홍에 대해 깊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조직이고 프로젝트 조직이다 보니 그런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기존 정부 조직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부분도 (고려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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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과기정통부 산하에 둬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내홍에 대해 깊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립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은 과기정통부 소속으로 둬야 하며, 초대 청장은 전문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19일 오후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과 송년 간담회를 갖고 항우연 내홍 사태에 대한 질문에 "조직 개편 과정에서 아마 서로 의견이 좀 차이가 있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사람이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이유에서 그런 항상 통일된 의견만 낼 수 없다. 각자 의견이 논의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이)사퇴했다고 해서 그분이 항우연을 떠난 게 아니고 연구원으로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고 본부장이) 계속 중책 맡아서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부장이나 항우연 입장이나 국가의 대의, 즉 우주 기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 발전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충분히 동의할 것"이라며 "다만 방법, 절차상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거라고 추측하고 있으며 향후 충분히 논의해서 잘 할 수 있다. 다들 훌륭한 사람들이니 국가에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직접적인 개입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들 기술 엔지니어ㆍ과학자 출신으로 자부심이 있어서 토론하다 보면 항상 벽이 있다"면서도 "내부에서 가능한 최선 다해서 국가적 대의를 놓고 합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조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 추진되고 있는 우주항공청을 당분간 과기정통부 산하로 두어야 하며, 초대 수장에 대해선 전문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조직이고 프로젝트 조직이다 보니 그런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기존 정부 조직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부분도 (고려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통적으로 과기정통부에서 우주 관련 일을 제일 많이 해와서 거기에 쌓인 노하우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과기정통부 산하로 두게 되면 여러 타 부처에서 협업하기 어려워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국가우주위원회를 총리 위원장으로 하고 있는데 향후 대통령으로 올리면 그런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했는데도 문제가 있다면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지난 5월 취임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자신에게 '광대 승천'이라는 별명이 붙은 지난 6월의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과 8월 다누리 성공 등을 꼽았다. 카카오 불통 사태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느꼈을 일도 있었다"면서 "좀처럼 일어날 것 같지 않았지만 한번 일어나면 우리 일상에 엄청난 영향 미치는 일이 생기면 국민들은 그게 민간 기업 영역이어도 아쉬워한다.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계획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처음 맞는 온전한 한해"라며 "올해 발표했거나 발표할 대한민국 디지털전략, 국가 전략기술 육성방안, 우주개발 진흥계획, 과학기술 기본계획 등 굵직한 로드맵 계획 구체화하고 실천 성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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