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왕이 ‘축구 황제’에게… 메시 입은 망토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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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대관식'으로 요약됐다.
목표했던 월드컵 우승컵을 안으며 명실상부한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메시에게 특별한 망토가 전달됐다.
아스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메시가 드디어 꿈을 이뤘고, 카타르 국왕이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망토를 준비한 것"이라며 "이 망토는 특별하고 중요한 날에 입는 것이다. 오직 카타르의 왕만이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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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왕, 메시에게 선사
“오직 카타르 왕만의 의상”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대관식’으로 요약됐다. 클럽 축구에서 주요 대회 트로피를 석권한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은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이른바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평가된다. 목표했던 월드컵 우승컵을 안으며 명실상부한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메시에게 특별한 망토가 전달됐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을 정규시간 90분간 2-2로 비기고 연장전 30분간 1골씩 주고받아 3대 3 무승부로 끝낸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앞서 우승했다.
결승전을 끝내고 이어진 시상식에서 이색적인 장면이 나왔다. 개최국 카타르의 국왕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다 알사니가 메시의 몸에 금색 자수를 놓은 검은색 망토를 직접 입혀줬다. 이번 결승전이 메시의 ‘축구 황제’ 대관식으로 꼽혀왔던 만큼 아르헨티나 우승을 대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내 웃어 보이며 망토를 입었다. 곁에 서있던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이를 지켜봤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생중계됐고, 메시가 두른 망토는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SNS에서 “축구 황제를 위해 준비된 망토” “정말 왕의 대관식 같다” “곤룡포를 보는 듯하다” “축구의 신에 걸맞은 옷” “메시만을 위한 옷”이라며 환호했다.
이 망토는 카타르 국경일에 이슬람 국왕이 입는 전통 의상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메시가 입은 망토를 이슬람 전통 의상 ‘비시트(bisht)’라고 소개했다.
월드컵 결승전 경기일인 현지시간으로 18일은 카타르 국경일이다. 카타르는 1878년 자국의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2월 18일을 국경일로 지정하고 성대한 축제를 펼쳐왔다. 올해에는 그 축제를 월드컵 결승과 함께했다.
카타르 국왕은 ‘축구의 왕’으로 등극한 메시의 대관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상징적인 옷을 전해주는 동시에 자국 국경일을 자축했다. 아스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메시가 드디어 꿈을 이뤘고, 카타르 국왕이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망토를 준비한 것”이라며 “이 망토는 특별하고 중요한 날에 입는 것이다. 오직 카타르의 왕만이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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