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만5000명이 퇴직연금 중도인출…82%가 주택·주거

서지영 2022. 12.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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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연합뉴스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이 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10명 중 8명은 주택 구입이나 주거 문제로 퇴직연금을 당겨 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인출금액은 전년보다 25.9% 감소한 1조9000억원이었다. 앞선 퇴직급여법 개정으로 중도 인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인출 인원과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중도 인출 사유로는 주거 관련 사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인출 인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4%가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했고, 주거 임차를 위해 중도 인출한 인원도 27.2% 있었다. 전체 인출 인원 가운데 10명 중 8명(81.6%)은 주택·주거 때문에 연금을 사용한 것이다. 이외 사유는 회생 절차(12.9%), 장기 요양(4.2%)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45.1%)와 40대(31.0%)가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조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확정급여형(58.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외 확정기여형(25.6%), 개인형 퇴직연금(16.0%), 개인형 퇴직연금(IRP) 특례(0.4%) 등의 순이었다.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인원은 전년 대비 6.4%, 이전 금액은 16.2% 각각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인원은 8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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