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밥상 물가 폭등, '이 기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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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밥상 물가' 폭등이 서민들을 우울하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원재료들의 산지 가격 상승만으론 밥상 물가의 과도한 상승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최근 '햇반 발주 중단' 사태까지 치달았던 쿠팡-CJ제일제당의 갈등 와중에, 연말 대한민국 밥상 물가 폭등의 단서가 포착됐다.
CJ제일제당이 가격을 올리면 대한민국의 밥상 물가가 폭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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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설탕·밀가루 등 밥상 물가 주도 품목들에 대해 국내 물가 오름세보다 최고 4배 이상 높은 증가율로 공급가를 책정해 쿠팡에 물건을 납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스팸·해찬들 고추장·백설 설탕·포도씨유·백설 밀가루 등 CJ제일제당 6개 상품의 쿠팡 공급가가 일반적인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기준은 작년 11월과 올 11월의 가격 비교다. 예컨대 스팸의 경우, CJ제일제당은 쿠팡 공급가를 1년 간 69% 올렸다. 그런데 통계청에 따르면 육류가공식품 물가의 1년 상승률은 16%에 그친다. 다른 육류가공식품 물가와 비교할 때 430%가 폭등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CJ제일제당의 물가 대비 쿠팡 공급가 인상률은 비비고 만두의 경우 380%, 백설 설탕 320%, 포도씨유 250%, 고추장 180%, 밀가루 160%다. 시장 1위 업체가 온라인 유통 1위 플랫폼에 납품하는 핵심 품목의 공급가를, 물가 인상률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대개 2~3배씩은 올린 것이다.
시장 1위 식품 기업이 밥상 물가의 폭등을 사실상 주도한 셈이다. 쿠팡과의 갈등 속에서 ‘공급가 폭등’이 확인된 품목들만 해도 CJ제일제당은 뚜렷하게 시장 주도적 위치에 있다. CJ제일제당 제품의 카테고리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알 수 있다. CJ제일제당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설탕 80%, 밀가루 64%, 스팸 60%, 냉동만두 48%, 고추장 47%, 식용유 40% 등이다. CJ제일제당이 가격을 올리면 대한민국의 밥상 물가가 폭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제품 공급가의 과도한 인상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특정 제품의 가격 인상을 해당 제품군 전체 평균과 비교하는 것은 통계에 왜곡이 있다"며 "스팸의 경우 다른 통조림 햄류와 인상률에 큰 차이가 없으며, 다른 제품들의 가격 인상률도 타 제품과 대동소이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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