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메가시티 좌초 부울경에 손 내밀어…동반성장 협력

윤일선 2022. 12. 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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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글로벌 초광역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인프라(SOC)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국토교통부-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번 협력회의는 부울경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가 주최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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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2번째)과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3번째), 김두겸 울산시장(왼쪽 1번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국토교통부-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열었다. 부산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글로벌 초광역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인프라(SOC)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관심을 모았던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이 좌초된 가운데 국토부가 부울경 초광역권 동반성장에 협력하자면서 손을 내밀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국토교통부-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번 협력회의는 부울경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가 주최한 자리다. 부울경이 글로벌 초광역권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토부가 지원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부울경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3대 추진전략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16개 과제를 제시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내년 말까지 사전타당성 조사와 국가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제2센텀 진입도로 지원 등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완성’을 약속했다. ‘부·울·경 특화산업 거점 육성’ ‘2030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 지원’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 개최 예정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 부산권 그린벨트(GB) 해제 총량 3만3057㎡(1000만평) 추가 반영,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등 부산의 숙원과제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 유치와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가덕신공항이 반드시 조기 개항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박형준 시장은 국내외 최고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해상스마트시티 포럼’에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가덕도 해안 매립과 플로팅 공법을 병행하는 해상공항 건설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시는 내년 8월까지 진행되는 국토부의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매립과 플로팅을 결합한 공법이 반영된다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신공항이 조기 건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원희룡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조기 보상을 통해 착공 시기를 앞당기고 새로운 공법(매립+부유식)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GB 제도 개선 방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시는 또 국정과제인 부산항 북항 2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도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이 적기에 추진되려면 철도시설 실시계획 승인 등 관련 절차의 기간 단축이 필요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 진행한 협력회의와 상호협력 협약은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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