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세리나도 '육상황제' 볼트도 "역대급 결승전"

피주영 2022. 12.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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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결승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메시(가운데). AP=연합뉴스

'역대 가장 훌륭한 결승전.'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두고 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졌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정규시간·연장전 120분을 치른 뒤 3-3으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결승전이 너무 흥미진진해) 심장마비를 겪을 뻔했다"고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오넬 메시는 생애 첫 우승을, 아르헨티나는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다시 월드컵 정상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트위터에 "역대 가장 훌륭했던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찬사와 함께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사진과 경기 장면을 게재했다.

각국 스포츠 스타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역대급 승부"라고 입을 모았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는 트위터에 "내가 심장마비를 일으킨다면 그건 이번 월드컵 결승전 때문"이라고 썼다.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결승전을 관전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사상 최고의 월드컵 결승전"이라고 적었다. 은퇴한 볼트는 현역 시절부터 '축구광'으로 유명했다.

'축구광' 볼트도 "사상 최고의 결승전"이라고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이 얼마나 훌륭한 경기인가. 당신이 이걸 보고도 축구를 최고의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이라고 말했다. '원더보이'로 불렸던 잉글랜드 레전드 골잡이 마이클 오언은 "의심의 여지 없이 역대 가장 훌륭한 결승전이었다. 메시는 자신의 놀라운 경력에 왕관을 추가했다"고 감탄하면서도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 기록을 세우고도 빈손으로 집에 돌아갔다"고 안타까워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경기는 완전히 미쳤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치계도 이번 결승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카타르를 방문해 결승전을 관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레 블뢰(Les Bleus·프랑스 축구를 상징하는 푸른색이자 별칭)가 우리를 꿈꾸게 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해 월드컵 2연패에 실패하자, 자국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찾아가 안아주며 격려했다.

음바페를 격려하는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음바페는 이날도 해트트릭(2골+승부차기 골)을 기록하며 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도 "프랑스 대표팀, 감사하다. 우리는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떨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이웃나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르헨티나가 승리해 기쁘다. 메시와 디마리아는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면서 "아르헨티나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내 친구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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