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배우들의 앙상블 자신감"…이해영 감독, 스타일리시한 시대물로 컴백

류지윤 2022. 12. 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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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이 설경구, 이하늬와 손 잡고 기존과는 다른 항일 영화를 완성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점에서는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가 진행, 이해영 감독,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이해영 감독님은 이 영화가 장르 영화가 되길 바랐고, 나는 그 점이 기존 항일 영화와는 다를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연기한 이하늬는 "완벽한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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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개봉

이해영 감독이 설경구, 이하늬와 손 잡고 기존과는 다른 항일 영화를 완성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점에서는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가 진행, 이해영 감독,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이해영 감독은 "'독전'은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유령'은 캐릭터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캐릭터들이 홀로 있을 때도 함께 있을 때도 여러 조합으로도 앙상블이 잘 보여졌으면 했다"라며 "미쟝센은 이를 잘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다. 관객들이 인물들의 감정을 잘 느끼면서 따라갔으면 좋겠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설경구는 극 중 명문 무라야마 가문 7대손으로 고위 장성의 아들 쥰지를 연기한다. 설경구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처음이다. 앞길 창창한 군인이었지만, 다시 한 번 일어나 명성을 찾으려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야망이 크지만 스스로도 본인의 속을 잘 모르는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좋은 영화들이 많지만 이 영화는 좀 차별화 되길 바랐다. 이해영 감독님은 이 영화가 장르 영화가 되길 바랐고, 나는 그 점이 기존 항일 영화와는 다를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연기한 이하늬는 "완벽한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누가 유령일지 알고 보면서도 끝까지 모르겠다는 긴장감으로 손에 땀이 났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하늬는 "그 동안 웜톤에 가까운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박차경은 쿨톤 캐릭터다. 겉은 차가워보이지만 내면에 많은 슬픔이 용광로처럼 있는 인물이다. 시대물을 만나 배우로서 훨씬 더 깊이 있는 슬픔, 화, 아픔을 깊이 만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유령'을 설계할 때 시작점은 박차경이었다. 본능적으로 이하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하늬만 있으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허락을 구하지 않고 혼자 이하늬를 놓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해영 감독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박소담은 "감독님의 대한 믿음으로 출연했다. 하나의 배역으로 5~6개월 시간을 보낸 게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 처음이었다. 당시 감독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셔서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은 박소담은 "작년 이맘때 수술하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은 채로 누워 있었다.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해수는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을 잡기 위한 덫을 치는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맡았다. 박해수는 "일본어 연기에 대한 어려움으로 출연을 거절할 생각도 했다. 수능 준비하듯 일본어를 공부했다"라면서 "영화 캐릭터들의 다층적인 심리가 정말 멋있었다. 영화적이면서도 현실성도 있는 캐릭터들이었다. 카이토 역할에 대한 욕심이 났지만 피해가 될까 걱정하던 때에 감독님이 손내밀어주셔서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해영 감독은 "'유령'은 큰 무게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을 보면 투쟁과 싸움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느껴졌다. 영화감독이다 보니 수많은 영상들이 머릿속에 자동 재생된다. 내가 받은 찬란함, 뜨거움 등 느낌들을 영화에 잘 담아보고 싶었다.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내년 1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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