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바람 이뤄졌다…'우승컵' 들어올린 토트넘 단짝 선수
소속팀 동료의 월드컵 우승을 바라던 손흥민(토트넘)의 소망이 이뤄졌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정규시간·연장전 120분을 치른 뒤 3-3으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다. 리오넬 메시는 생애 첫 우승을, 아르헨티나는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다시 월드컵 정상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 대표팀 캡틴이자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인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16강전 1-4로 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와골절 부상 후 수술을 받은 그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떠나면서 "아쉽게 나는 이렇게 집에 가게 됐다. 이왕이면 우리 팀(토트넘) 동료들 중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소속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결승 무대에는 토트넘 소속 선수가 둘이나 뛰었다. 아르헨티나엔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맹활약했고, 프랑스엔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누가 이기더라도 손흥민 바람대로 토트넘 선수가 우승하는 것이었다. 아르헨티나가 이기면서 로메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로메로는 지난 6월 토트넘의 방한 당시 손흥민의 '단짝'으로 한국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토트넘은 19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 팀 선수인 로메로의 우승을 축하한다. 또한 멋진 준우승을 차지한 요리스 역시 가치 있는 활약을 했다"며 소속팀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월드컵엔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잉글랜드), 히샤를리송(브라질),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요리스, 로메로, 벤 데이비스(웨일스) 등이 토트넘 선수 여럿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했다. 웨일스는 조별리그 탈락, 브라질과 잉글랜드는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는 3위를 차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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