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못 볼 명승부였다” 월드컵 결승전에 쏟아진 찬사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치열한 접전 벌인 19일 결승전
전세계 각계각층서 “역대 최고의 결승전” 경탄

19일(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팬들에 둘러싸여있다. AP통신

“역대 최고의 월드컵 결승전” “두 번 다시 안 나올 명승부” “이번 경기를 보고도 축구를 세계 최고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자 누구인가”.

한국 시간 19일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프랑스와의 결승전에 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졌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져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이번 경기가 역대급 승부였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테니스 황제 세리나 윌리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심장마비를 일으킨다면 그건 이번 월드컵 결승전 때문”이라고 썼다.

우사인 볼트(왼쪽)가 결승전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캡처

육상계 전설 우사인 볼트도 이번 결승전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사상 최고의 월드컵 결승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축구계에서도 감탄이 이어졌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경기는 완전히 미쳤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B에서 뛰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이 얼마나 훌륭한 경기인가. 당신이 이걸 보고도 축구를 최고의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영국의 전 축구선수 마이클 오언은 “의심의 여지 없이 역대 가장 훌륭한 결승전이었다. 메시는 자신의 놀라운 경력에 왕관을 추가했다”고 축하하는 한편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 기록을 세우고도 빈손으로 집에 돌아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FIFA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역대 가장 훌륭했던 월드컵 결승전”이라고 평하면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사진과 경기 장면을 게재했다.

각국 정상들도 이번 결승전을 관전한 소감을 전하며 선수들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이번 결승전을 직관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레 블뢰가 우리를 꿈꾸게 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자국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파란 군단을 의미하는 레 블뢰는 유니폼 색깔에서 따온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애칭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자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 패해 월드컵 우승을 놓치게 된 뒤 킬리안 음바페를 찾아가 포옹하며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해 월드컵 2연속 우승에 실패하자 킬리안 음바페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크로아티아와의 준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이웃 나라’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기뻐한다면서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메시와 디마리아는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면서 “아르헨티나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내 친구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통신

국제 사회는 특히나 이번 승리로 발롱도르, 챔피언스 리그, 월드컵, 올림픽 4관왕을 세운 리오넬 메시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면서도 지금까지 월드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메시는 자신에게 마지막일지 모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끝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됐다.

국내 누리꾼들도 SNS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았다” “스토리가 있는 월드컵이었다” “결승은 드라마 그 자체” 등 흥분 섞인 소감을 공유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