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음바페 난타전이 신기록 썼다…역대 최다 '172골' 골잔치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은 '골잔치 월드컵'으로 기록됐다.
1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은 이날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포함 총 172골이 터졌다. 이는 1998 프랑스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의 171골을 크게 앞지른 한 대회 최다골 신기록이다.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역할이 컸다. 두 골잡이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6골(3-3)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덕에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까지 치른 끝에 아르헨티나가 4-2로 이겨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팀별 골 기록은 프랑스가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8골)를 앞세워 총 16골로 32개 참가국 중 최다골을 넣었다.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한 메시(7골)을 포함해 총 15골로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경기당 평균 득점은 약 2.68골이다. 이 부문에선 1954 스위스월드컵의 5.38골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축구 황제' 펠레(82·브라질)는 골잡이 후배 메시에겐 축하를 또 다른 후배 음바페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펠레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축하했다.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하고,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고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인사했다. 펠레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세 차례나 우승으로 이끈 레전드다.
17세의 나이로 출전한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6골을 폭발하며 고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1962 칠레월드컵과 1970 멕시코월드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1970년 대회에선 골든볼도 받았다.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펠레, 단 한 명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펠레를 축구를 넘어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뽑았다. 그는 또 "나의 친구 음바페는 결승에서 네 골(승부차기 득점 포함)을 넣었다"며 "이런 엄청난 우리 종목의 미래를 보는 것은 대단한 선물"이라고 격려했다. 음바페는 1966년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편 지난해부터 대장암 투병 중인 펠레는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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