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폭탄 던졌다…"트위터 CEO 그만둘까" 돌발 투표
올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트위터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트위터에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제가 트위터 대표(head)직에서 물러날까요?"라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따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투표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20분(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 20분)에 시작돼 12시간 동안 이뤄졌다.
투표 결과 찬성 57.5%, 반대 42.5%로 찬성표가 과반을 넘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머스크를 찬반투표를 두고 "제가 오늘 밥을 먹어야 할까요?", "저를 좋아하시나요?" 등의 '패러디' 투표를 올리기도 했다.
한 사용자는 자신이 제일 먼저 찬성표를 던졌다며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와 관련해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회사를 운영할 새로운 리더를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 수장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생각해놓은) 후계자는 아직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본업인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했다는 시장 평가와 함께 테슬라 주가는 올해 57% 이상 내렸다. 머스크도 이와 관련해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위터는 경쟁 플랫폼 연결을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앞으로 페이스북 등 경쟁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트위터 계정과 콘텐트는 제거될 예정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트위터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올린 뒤 다른 회원들에게 팔로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경쟁 SNS를 알리는 내용의 링크를 거는 것도 금지된다.
금지 목록에 들어간 경쟁사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트루스소셜' 등이 포함됐다. 한편 중국의 바이트 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위터는 이번 규정을 1회 위반한 사용자에는 해당 트윗 삭제와 계정 일시 정지 처분을 내리고, 중복 위반자는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주 자신의 전용기 추적 계정 정지에 관해 기사를 썼던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의 기자 계정을 정지했다가 국제기구와 언론단체의 비판이 커지자 지난 17일 이들의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주 한 주택서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현장서 흉기 나왔다 | 중앙일보
- 믿었던 트레이너의 배신…샤워실서 여성 PT회원 몰카 찍었다 | 중앙일보
- 민원인이 뺨 후려쳐 3m 나가떨어졌다…공무원 덮친 악몽의 날 | 중앙일보
- "키스만 해, 성관계는 안해"…중국 대학생에 퍼지는 '입친구' | 중앙일보
- 여성 집 침입해 '킁킁'…속옷 도둑 정체, 이웃집 직장동료였다 | 중앙일보
- 트로피 들고 저질 세리머니…'아르헨 영웅 골키퍼' 돌발 행동 | 중앙일보
- 상의 벗어던진 채 환호...아르헨 여성, 카타르 감옥 갈 위기 처한 사연 | 중앙일보
- 말다툼하다 아내 살해한 남편, 범행 후 그 옆에서 술 마셨다 | 중앙일보
- 메시의 '화려한 대관식'…카타르 국왕이 입혀준 검은 옷 정체 | 중앙일보
- '만취운전 사고' 배우 김새론 불구속 기소…동승자도 법정 선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