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기는 뚝…중·고교생 희망직업으로 뜬 이 계열

홍지유 2022. 12. 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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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희망 직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컴퓨터 공학자의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직종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었다. 반면 공무원은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 11월 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2학년도 부산직업교육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직업체험 세션에 참여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6~7월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만2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발표했다.


신산업·컴공 뜨고 ‘유튜버’ 초등 3위로


조사 결과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 1위는 운동선수, 2위 교사였고 3위는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였다. 크리에이터는 2020년과 2021년에는 4위였는데 올해 한 계단 오르면서 4위 의사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학생은 1위는 교사, 2위는 의사, 3위는 운동선수다. 고등학생은 1위 교사, 2위는 간호사, 3위는 군인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올해 조사에서는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 전문가 등 컴퓨터공학, 정보통신(IT) 계열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가 높아진 게 특징이다. 중학생 희망직업 순위에서 2020년 10위, 2021년 8위였던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는 올해 5위로 뛰었다. 고등학생 희망직업 순위에서도 2년 연속 5위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상위 20개 내에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가 들었다.

인공지능(AI)전문가나, 로봇공학자, 3D 프린팅 전문가 등 새로운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었다. 10년 전에는 중학생 2.96%, 고등학생 4.12%에 불과했던 신기술 관련 직업 희망자 비율이 2022년에는 중학생 5.42%, 고등학생 8.19%로 늘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유망 직종이 바뀌며 학생들의 진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무원 인기는 떨어졌다. 중학생 희망직업 중 2020년 7위, 2021년 6위였던 공무원 순위는 2022년 10위로 내려갔다. 고등학생 희망순위에서도 2021년 6위에서 2022년 11위로 5단계 하락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고등학생이 희망하는 전공 계열은 남녀 간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의 희망 전공 계열은 공학(19.9%), 교육(14.1%), 정보통신기술(12.8%)인 반면, 여학생은 보건(22.4%), 예술(19.5%), 교육(14.1%) 순이었다.

한편 초등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소득 수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직업 선택 이유에 대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2020년과 2021년 7%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15.5%(2위)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직업 선택 이유 1위는 초·중·고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를 꼽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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