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기는 뚝…중·고교생 희망직업으로 뜬 이 계열
학생들의 희망 직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컴퓨터 공학자의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직종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었다. 반면 공무원은 순위가 떨어졌다.
19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6~7월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만2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발표했다.
신산업·컴공 뜨고 ‘유튜버’ 초등 3위로
조사 결과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 1위는 운동선수, 2위 교사였고 3위는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였다. 크리에이터는 2020년과 2021년에는 4위였는데 올해 한 계단 오르면서 4위 의사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학생은 1위는 교사, 2위는 의사, 3위는 운동선수다. 고등학생은 1위 교사, 2위는 간호사, 3위는 군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는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 전문가 등 컴퓨터공학, 정보통신(IT) 계열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가 높아진 게 특징이다. 중학생 희망직업 순위에서 2020년 10위, 2021년 8위였던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는 올해 5위로 뛰었다. 고등학생 희망직업 순위에서도 2년 연속 5위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상위 20개 내에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가 들었다.
인공지능(AI)전문가나, 로봇공학자, 3D 프린팅 전문가 등 새로운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었다. 10년 전에는 중학생 2.96%, 고등학생 4.12%에 불과했던 신기술 관련 직업 희망자 비율이 2022년에는 중학생 5.42%, 고등학생 8.19%로 늘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유망 직종이 바뀌며 학생들의 진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무원 인기는 떨어졌다. 중학생 희망직업 중 2020년 7위, 2021년 6위였던 공무원 순위는 2022년 10위로 내려갔다. 고등학생 희망순위에서도 2021년 6위에서 2022년 11위로 5단계 하락했다.
고등학생이 희망하는 전공 계열은 남녀 간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의 희망 전공 계열은 공학(19.9%), 교육(14.1%), 정보통신기술(12.8%)인 반면, 여학생은 보건(22.4%), 예술(19.5%), 교육(14.1%) 순이었다.
한편 초등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소득 수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직업 선택 이유에 대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2020년과 2021년 7%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15.5%(2위)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직업 선택 이유 1위는 초·중·고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를 꼽았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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