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최다’ 홈런볼 19억 낙찰…‘로이더’ 70호포 4분의 1

송경모 2022. 12. 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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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소속 외야수 애런 저지가 지난 10월 받아쳐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야구공이 20억원 가까운 값에 낙찰됐다.

18일(현지시간) MLB 사무국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경매업체 골딘은 저지의 2022년 시즌 62호 홈런공에 대한 입찰이 전날 밤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121년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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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지난 10월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1회 초에 솔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소속 외야수 애런 저지가 지난 10월 받아쳐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야구공이 20억원 가까운 값에 낙찰됐다. 경매에 넘어간 단일 야구공 중 역대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18일(현지시간) MLB 사무국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경매업체 골딘은 저지의 2022년 시즌 62호 홈런공에 대한 입찰이 전날 밤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총액 150만달러(약 19억5000만원)를 제시한 구매자가 최종적으로 공을 손에 넣게 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판매된 야구공이다. 압도적 1위는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70호 홈런을 때려낸 공이다. 이 공은 같은 해 300만달러에 낙찰됐다. 24년간 달러 가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현재 기준으론 600만달러 가까운 가격에 팔린 셈이다.

저지의 62호 홈런공을 습득한 관중은 투자사 직원 코리 유먼스였다. 양키스 측은 당초 유먼스에게 공을 팔라며 그 대가로 300만달러를 제안했으나, 그가 이를 거절하고 경매에 넘겼다. 유먼스는 결과적으로 최초 제시가에서 반 토막 난 값을 받게 됐다.

저지는 앞서 지난 10월 5일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투수 헤수스 티노코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62호포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121년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

내셔널리그까지 범위를 넓히면 지금껏 저지보다 많은 단일 시즌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세 명 있었다. 배리 본즈가 200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가장 많은 73개를 때려냈고,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도 수차례 62개 넘는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스테로이드 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이들은 후일 셋 모두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드러났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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