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김동관 대이은 M&A 승부수, 또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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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위기의 시기마다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해온 한화 그룹이 또다시 승부를 던졌다.
김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오른 이듬해인 1982년 2차 석유화학 파동으로 경영난에 빠진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을 인수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위기에 강했던 한화 그룹을 또다시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한화그룹은 조선과 해양방산,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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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친환경 에너지+조선사업
새 사업 기회 만들어 낼지 관심
변화와 위기의 시기마다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해온 한화 그룹이 또다시 승부를 던졌다. 2008년에 이어 두번째 시도만에 글로벌 조선 3위인 대우조선해양을 품었다.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를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그룹의 전략이 이번 인수 이후 더욱 날카로워질지, 무뎌질지에 재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이끄는 한화 그룹의 계열사 숫자는 19일 기준(3분기 보고서) 92개다. 상장 계열사 7개, 비사장 계열사 85개로 10대 그룹 중에서도 SK와 GS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업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회장이 취임한 1981년 당시 계열사가 19개 수준였다. 약 40년만에 그 숫자가 4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그간 총자산은 7548억원 수준에서 80조원으로,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서 52조8361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화에 대우조선 자산 12조원을 더할 경우 그룹 총자산은 92조원. 서열 6위인 포스코그룹(96조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난다.
M&A는 한화그룹 성장사의 핵심이다. 위기 때마다 물러서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평가다. 김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오른 이듬해인 1982년 2차 석유화학 파동으로 경영난에 빠진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을 인수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현재 그룹의 가장 큰 기둥이 됐다.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는 재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2조3000억원이 누적손실을 6년만에 완전히 해소하고 금융 부문을 그룹의 축으로 키웠다.
친환경 에너지와 방산이라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도 토대는 M&A로 다졌다. 2010년 한화 그룹에 입사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신성장 사업 M&A에 관여하며 그룹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이미 10년 전 기틀을 마련했다. 2010년 나스닥 상장사였던 솔라펀파워홀딩스(한화큐셀)를 인수했다.
이어 2012년 유럽 금융위기 끝에 유럽·미국 태양광 시장 1위였던 독일 큐셀(한화큐셀)이 파산신청을 하자, 이를 인수해 ‘한화큐셀’이라는 이름으로 재출범시켰다. 당시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던 김동관 부회장이 큐셀 인수를 주도했다. 당시 태양광 시장 업황이 악화일로에 있었지만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선택했고 최근 결실을 보고 있다. 2015년 삼성과의 빅딜은 한화 M&A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삼성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석유화학),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방위산업)를 인수하는 2조원대 초대형 M&A를 성공시켰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위기에 강했던 한화 그룹을 또다시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조선 산업을 통해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모두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함정과 잠수함, 쇄빙선 등 특수선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은 조선과 해양방산,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만 1조75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을 다시 흑자로 돌려놓는 작업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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