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냈어!” 부에노스아이레스 축제의 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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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가 생애 첫 월드컵 트로피에 입맞춤할 때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에 입맞춤할 때 아르헨티나는 일요일인 18일 오후 3시를 넘겨 한낮의 절정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특히 마라도나의 계보를 잇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메시는 2005년부터 시작한 국가대표 이력에서 첫 번째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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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가 생애 첫 월드컵 트로피에 입맞춤할 때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연간 80%를 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재정 정책 실패로 생활고에 놓인 아르헨티나 국민은 모처럼 시름을 잊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을 정규시간 90분간 2-2로 비기고 연장전 30분간 1골씩 주고받아 3대 3 무승부로 끝낸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최종 전적 4승 2무 1패 15득점 8실점으로 카타르월드컵을 끝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달 22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 2로 역전패한 이변의 결과였다. 이후 패배 없이 정상까지 달려갔다.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에 입맞춤할 때 아르헨티나는 일요일인 18일 오후 3시를 넘겨 한낮의 절정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남반구는 한파에 휩싸인 북반구와 반대로 여름을 나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환호성이 수많은 인파의 열기와 뒤섞여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곳곳에 열광적인 풍경을 그려냈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 광장인 오벨리스크광장에서는 해가 진 뒤 밤의 축제가 시작됐다.
시민들은 폭죽을 쏘고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도시로 설립하고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36년 세워진 높이 71m의 오벨리스크에는 한밤중 메시의 사진을 비추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인파 틈에서 마라도나의 멕시코월드컵 출전 당시 사진을 새긴 액자나 현수막, 월드컵 트로피 모형을 든 시민 주변으로 인파가 몰려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가를 불렀다.
아르헨티나는 개최국으로 출전한 1978년 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사상 첫 우승을 거둔 뒤 디에고 마라도나의 전성기인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독일 통일 전의 서독을 잡고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3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마라도나의 계보를 잇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메시는 2005년부터 시작한 국가대표 이력에서 첫 번째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만 35세인 메시에게 카타르는 생애 마지막 월드컵 무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메시는 차기 대회인 2026 캐나다·멕시코·미국월드컵에서 만 39세가 된다. 메시는 카타르에서 7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이 메시의 품에 안겼다. 메시는 준우승했던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생애 두 번째 골든볼을 차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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