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봉희 트윈도브스GC 대표 "베트남 골프장, 치안과 서비스 장점"

최태원 2022. 12.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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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라 외국인 대상 범죄에 엄정, 서비스도 개선돼"
"7~8월 여름 날씨 한국보다 시원, 여름 골프 여행도 추천"
이봉희 베트남 빈즈엉성 트윈도브골프클럽 대표이사.[사진=최태원 기자]

[아시아경제 빈즈엉(베트남)=최태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골프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겨울을 맞아 해외 골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러 해외 골프 여행지 중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곳 중 하나는 2017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꾸준히 열린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저렴한 그린피와 따뜻한 날씨 등을 자랑해 골프 여행객들의 관심을 한껏 받는 것은 물론, 프로 선수들의 겨울 전지훈련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한겨울에도 최저기온이 20도 초반일 정도로 따뜻할 뿐 아니라 한국과 시차도 2시간에 불과하다.

골프를 위해 만들어진 듯한 천혜의 환경에 베트남 남부 호찌민 인근 빈즈엉에 위치한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번에 걸쳐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도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올해 마지막 대회이자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with SBS Golf’(총 상금 7억원)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골프 여행지 베트남에 대해 국내 골퍼들이 궁금해 할만한 현지 상황과 골프 여행 팁 등을 10년째 베트남에서 근무 중인 이봉희 트윈도브스 골프클럽 대표이사(59)를 만나 들어봤다.

이 대표는 베트남 10년 거주 경험을 살려 한국 골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골프 여행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린피가 싸고, 날씨가 온화하며 문화나 음식이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는 널리 알려진 장점을 언급한 이 대표는 두 가지 장점을 추가로 강조했다. ‘치안’과 ‘빠르게 개선 중인 서비스’가 그것이다.

그는 “사회주의 국가라 통제 사회라는 점이 일견 단점이기도 하지만 치안 면에선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외국인 대상 범죄에 대해선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현지 경찰들도 만에 하나 외국인이 강도 등을 당하더라도 못해도 3일이면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성장가능성 또한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화위복과 베트남 경제의 성장이 빠르게 골프 문화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베트남도 한국처럼 코로나19 사태 당시 비대면 활동을 추구하며 골프붐이 일었다. 이에 따른 골프장 코스 관리와 서비스 수준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빠른 경제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부유층도 많아지고, 공무원과 현지 은행원들 사이에서 비즈니스 골프가 성행 중이다. 마치 한국의 80년대 말과 같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지침과 입출국 절차에 대한 우려도 불식됐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인 만큼 중국과 같이 강력한 방역 지침을 세웠던 것으로 유명하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초창기인 2020년 2월 말부터 국경을 봉쇄하기도 하는 등 강압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가 득세한 이후로 사태는 완화, 지난 4월부턴 대부분 정상화 돼 서비스 시설 이용을 위한 불편함은 사라졌다. 현재는 입출국 절차까지 PCR 검사 등 다른 과정 없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베트남의 ‘반한(反韓)’ 감정도 기우일 뿐이라는 것이 현지 교민들의 중론이다. 이 대표는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창구가 적기 때문에 나타난 촌극이다”면서 “반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행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골프 여행 팁을 귀띔했다. 한국 골퍼들이 주로 베트남을 찾는 겨울이 아닌 여름 골프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그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 골퍼들은 대개 겨울에 베트남으로 골프 여행을 온다. 그래서 겨울 온도가 이 정도면 한여름에는 엄청난 무더위라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 베트남 남부는 여름과 겨울 기온 차가 5도 아래다. 겨울 뿐 아니라 7~8월 등 여름에도 한국보다 쾌적한 라운드 환경이 보장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이 우기라 여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도 어폐가 있다. 한국의 장마보다 훨씬 비가 적게 오고 오더라도 15~30분 안팎으로 짧게 내린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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