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투톱' 올 매출 4조…관광특구입지 내년 기대감 ↑

김유리 2022. 12.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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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투톱' 잠실점과 본점의 올해 매출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본점 역시 올해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잠실점은 석촌호수 일대에 백화점, 몰뿐 아니라 면세점, 콘서트홀, 월드타워, 롯데월드 등 다양한 쇼핑·관광 인프라를 갖고 있어 해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재유입될 내년 이후가 더 기대된다"며 "본점 역시 내년 명동 관광객 확대와 함께 리뉴얼 후 매출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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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점, 지난달 매출 2조 상회…2조클럽 가입 예고
본점, 20% 가까운 신장률로 올 매출 2조 육박
체험 팝업, MD 고급화·다양화, 리뉴얼 효과
엔데믹 넘어 내년 해외 관광객 유입 확대 등에
'관광특구' 자리한 두 백화점 매출 신장세 뚜렷 전망
정준호 대표 강조한 '강남 1번지' 한발짝 더 다가서
롯데백화점 잠실점(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백화점 '투톱' 잠실점과 본점의 올해 매출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를 넘어 해외 관광객 유입이 보다 활발해질 내년엔 '관광특구'에 자리한 두 백화점의 매출 신장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달 이미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2조 클럽'에 가입을 예고했다. 지난해 업계가 추정하는 잠실점 매출 1조7973억원에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결과다. 지난해까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곳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유일하다. 롯데백화점 본점 역시 올해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업계 추정 매출 1조6670억원 대비 2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 10% 초반 선이었던 지난해 신장률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 2, 3위를 차지했다.

잠실점은 올해 롯데몰 사업권을 인수, 통합 운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백화점과 에비뉴엘, 몰을 통합한 초대형 점포로 자리매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체험'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폭넓게 시도할 수 있었다. 지난 6월 선보인 체험형 테니스 팝업스토어 '더 코트'가 대표적인 예다. 실제 테니스장에 온 것 같은 관중 함성과 공 치는 소리, 보라색 코트와 대형 라켓, 테니스볼로 연출된 중앙 포토존 등에서 한정판 라켓 등을 판매, 주말 3일간 5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강남 1번지' 전략 역시 먹혀들었다. 잠실점은 각종 명품 및 뷰티 브랜드의 최초 매장 및 팝업으로 고급화에 나서는 한편, 고든램지버거, 애플스토어, 서울 최대 규모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한 자라, 노티드 등 '빵지순례' 매장 유치 등을 통해 보다 대중적인 방문객 유입도 확대했다. 외부 광장에선 벨리곰, 포켓몬, 러버덕,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활용, 롯데 타운에 쇼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본점 역시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주춤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순차 리뉴얼에 돌입, 올해 마무리 단계를 거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 남성 명품을 대폭 강화한 남성해외패션관은 리뉴얼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매출이 늘었고, 뷰티관도 전년 대비 30% 매출이 증가하는 등 리뉴얼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에선 코로나19 기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롯데백화점이 올해 도약에 이어 내년에 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잠실점과 본점이 각각 잠실관광특구, 명동관광특구에 입지, 내년 중국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잠실점은 현재 진행 중인 리뉴얼 후 롯데몰과 함께 연 매출 3조원을 낸다는 목표다. 본점은 내년 키즈 카테고리 리뉴얼을 마무리, 프리미엄 키즈 MD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잠실점은 석촌호수 일대에 백화점, 몰뿐 아니라 면세점, 콘서트홀, 월드타워, 롯데월드 등 다양한 쇼핑·관광 인프라를 갖고 있어 해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재유입될 내년 이후가 더 기대된다"며 "본점 역시 내년 명동 관광객 확대와 함께 리뉴얼 후 매출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사진=롯데백화점 제공).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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