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투표 올린 머스크 "트위터 CEO 그만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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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수장 자리에서 물러날까요? 나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따를 것입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CEO직에서 물러나야 할 지를 묻는 찬반조사를 1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머스크 CEO가 이러한 설문조사를 올린 것은 그만큼 트위터 경영에 손을 떼고 테슬라 등에 전념하라는 투자자들의 비판이 높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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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트위터 수장 자리에서 물러날까요? 나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따를 것입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CEO직에서 물러나야 할 지를 묻는 찬반조사를 1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지 불과 2개월만의 돌발 행동이다.
머스크 CEO는 "나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따를 것"이라며 이용자들에게 예(yes), 아니오(No)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이어 또 다른 트윗을 통해 "속담에 있듯, 말이 씨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투표 트윗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찬반 의견을 표하는 한편, "제가 트위터 블루에 돈 내는걸 그만둬야할까요?" "제가 오늘 밥을 먹어야할까요?" 등 패러디 투표를 올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머스크 CEO가 이러한 설문조사를 올린 것은 그만큼 트위터 경영에 손을 떼고 테슬라 등에 전념하라는 투자자들의 비판이 높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트위터 인수 문제가 불거진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올 들어 낙폭만 무려 57%를 웃돈다.
게다가 돌출 행동이 잦은 머스크 CEO 체제에서 트위터의 경쟁력 역시 악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 CEO는 인수 직후 이메일 한통으로 전체 트위터 직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3700명을 해고하며 논란에 휩싸였고, 유력 광고주들로부터 트위터 손절 통보도 잇따랐다. 최근에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인 계정을 차단했다가 여론의 비판에 하루 만에 복원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날도 트위터는 경쟁 플랫폼 연결을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트위터에 따르면 앞으로 페이스북 등 경쟁 소셜미디어들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정과 콘텐츠는 제거된다.
금지 목록에는 페북, 인스타그램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트루스소셜, 마스토돈, Nostr, 트라이벨, 포스트 등이 포함됐다. 직접적인 홍보 계정외에, 사용자가 트위터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유저네임을 올린 뒤 다른 회원들에게 팔로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경쟁 SNS를 알리는 내용의 URL 링크를 거는 것도 금지된다.
이러한 조치가 알려진 직후 Nostr를 지원해온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는 "말이 안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 트윗을 올렸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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