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압도... 싱거웠던 '미리 보는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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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6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19-25 25-21 25-19)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36(12승 2패)으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0·10승 5패)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쏟아내면서 대한항공이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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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18일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6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19-25 25-21 25-19)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36(12승 2패)으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0·10승 5패)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반면에 선두 자리를 넘보던 현대캐피탈은 또다시 대한항공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 신인 이현승에 한 수 가르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곽승석의 변칙 공격으로 2연속 득점을 올렸고 정지석의 백어택 공격까지 터지면서 14-10으로 달아났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쏟아내면서 대한항공이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오레올 까메호-전광인-허수봉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살아났다. 여기에 신인 세터 이현승이 과감한 속공까지 시도면서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3세트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링컨 윌리엄스에 의존하던 대한항공은 정지석, 곽승석, 김민재 등으로 공격을 다변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 이를 주도한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3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의 기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초반에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막판에는 한선수가 허수봉의 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 김민재의 속공이 터지면서 22-14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현대캐피탈은 미들 블로커 최민호의 연속 득점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대한항공은 너무 멀찌감치 달아나 있었다.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링컨이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가 18일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 KOVO |
이날 경기는 1, 2위가 맞붙으면서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현대캐피탈이었으나, 대한항공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을 별렀다. 그러나 한 세트를 따내는 데 그치면서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세 차례 연거푸 꺾으면서 선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수비 집중력도 앞서면서 결과와 내용 모두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특히 링컨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올렸고 서브 에이스 1개가 부족해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서 백어택·블로킹·서브 득점 각각 3개 이상)을 놓쳤다.
링컨은 1세트에만 무려 10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고, 최대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는 긴 랠리를 끝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또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연타까지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8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오레올, 전광인이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다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신인 세터 이현승의 활약이 위안이 됐다.
정상에 오르려면 반드시 대한항공을 넘어야 하는 현대캐피탈이 네 번째 대결에서는 과연 승리할지, 아니면 대한항공이 '천적'의 위력을 다시금 과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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