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신한금융…내일 자회사 CEO 인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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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나선다.
조용병 회장의 예상을 깬 용퇴와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내정으로 신한금융이 '세대교체'를 선택한 만큼 자회사 CEO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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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나선다. 조용병 회장의 예상을 깬 용퇴와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내정으로 신한금융이 '세대교체'를 선택한 만큼 자회사 CEO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CEO 선임을 논의한다. 올해 연말 CEO 임기 만료가 도래하는 신한금융 자회사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 신한저축은행, 신한벤처투자, 신한AI 등 10개 사다.
신한금융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자경위는 조 회장(위원장), 박안순·성재호·이윤재·허용학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 회장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리더십 교체가 이뤄진 만큼 진 내정자의 의중도 적지 않게 반영될 전망이다. 앞서 조 회장도 향후 인사 계획에 대해 "진 행장과 충분히 상의해 조직이 탄탄하게 갈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대 관심사는 그룹의 주축인 신한은행이다. 연임까지 거친 진 내정자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전한 만큼 리더십 교체는 상수다. 업계선 전필환 부행장(디지털전략그룹장), 박성현 부행장(기관그룹장), 정상혁 부행장(경영기획그룹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 부행장은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부사장 등을 지내 진 내정자처럼 '일본통'으로 분류된다. 진 내정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박 부행장은 서울시 제1·2금고 유치전의 주역으로 평가되며, 정 사장 역시 IB 분야의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 내정자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 부행장도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운진 사장도 도쿄지점에 근무했던 '일본통'이다.
카드업계 최장수 CEO인 임영진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카드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에선 임 사장이 4연임 하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조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인균 신한금융 운영부문장(COO)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외 신한은행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부행장 중 일부가 신한카드 사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금융권에선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의 숫자가 10곳에 이르고, 신한금융이 리더십 교체를 선택한 만큼 CEO 교체 폭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차기 회장 추천 과정에서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삼고 나온 만큼 자회사 CEO 인선 과정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회사 CEO 인선을 시작으로 인사 폭이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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