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 결승전 해트트릭·득점왕에도…시무룩한 음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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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카타르월드컵 득점왕에 올랐지만 시상식 내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도 프랑스가 준우승에 그치자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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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카타르월드컵 득점왕에 올랐지만 시상식 내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도 프랑스가 준우승에 그치자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프랑스는 또다시 결승전에 오르며 2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을 노렸다.
프랑스는 이날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월드컵 트로피는 아르헨티나에 넘겨주게 됐다.
음바페는 결승 문턱에서 우승을 놓친 것에 크게 낙담하는 듯했지만 결승전뿐 아니라 월드컵에서 음바페의 활약과 기록은 또 다른 역사를 썼다.
후반 35분까지 0-2로 패색이 짙었던 프랑스에 페널티킥 만회 골을 안기며 반등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했다. 불과 97초 만에 또다시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연장전 후반 메시가 1골을 터뜨려 2-3으로 지고 있던 프랑스는 후반 13분에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무난하게 성공시키면서 동점이 됐다.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56년 만이다. 월드컵 득점 7골로 메시와 나란히 선두를 달리던 음바페는 이를 제치고 8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도 올랐다.
하지만 시상식에 오른 음바페의 표정은 어두웠다. 득점왕에게 시상하는 골든부트를 받고도 옅은 미소조차 띠지 않았다. 시상식에 오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등을 토닥여 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21세 이하의 영플레이어상은 아르헨티나 엔소 페르난데즈가 받았다. 그리고 최고 골키퍼 상인 골든 글로브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받았다. 대회 MVP인 골든볼은 메시가 수상했다.
넷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순서에서 음바페는 사진 촬영을 한 뒤 이내 아르헨티나 선수들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단상 위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매체 RMC와의 인터뷰에서 “킬리앙 음바페는 위대한 선수다. 하지만 그는 젊다”며 “음바페에게 이제 겨우 스물넷일 뿐인데 이미 월드컵 최다 득점자이고 월드컵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추정 몸값(이적료)만 2억560만 유로(2760억원)에 이르는 음바페는 메시와 호날두를 이을 차세대 축구황제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메시의 마지막 염원이던 월드컵 트로피를 19살이던 2018 러시아월드컵 때 이미 들어 올렸고, 프랑스 1부 리그 우승 5회, 득점왕 4회에 올랐다. 파리생제르맹 소속 역대 공격 포인트 1위, 득점 2위의 기록도 써나가고 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치를 때도 음바페는 아직 20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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