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해결사' 채은성, 한화에선 외야수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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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에서 3년 연속 최하위의 굴욕을 당한 한화 이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두드러진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FA 대어' 채은성 영입은 한화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채은성의 수비 포지션은 한화가 고민이 될 수 있다.
채은성이 수비에 나서지 않고 붙박이 지명 타자를 맡는 방법도 있으나 그렇게 되면 한화의 야수진 구성은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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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FA 6년 총액 90억 원에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 |
ⓒ 한화이글스 |
2022 KBO리그에서 3년 연속 최하위의 굴욕을 당한 한화 이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두드러진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외부 FA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영입해 내년까지 4년 연속 최하위는 당할 수 없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특히 'FA 대어' 채은성 영입은 한화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채은성은 6년 총액 90억 원으로 이번 FA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계약 규모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한화의 전력 보강이 단순히 '머릿수 채우기'나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음을 입증한다.
채은성은 올해 타율 0.296 12홈런 8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2.06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의 붙박이 4번 타자를 맡아 팀의 정규 시즌 2위 및 플레이오프 직행을 견인했다. 한화에서도 노시환, 외국인 타자와 더불어 중심 타선의 일원으로 고정 배치될 전망이다.
▲ 16홈런을 터뜨리며 한화의 주전 1루수를 꿰찬 김인환 |
ⓒ 한화이글스 |
올해 한화의 주전 1루수는 16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뒤늦게 폭발시켜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김인환이다. 김인환은 603.2이닝 동안 1루수 수비를 맡았다. 그 다음으로는 노시환이 232이닝 동안 1루수 수비에 나섰다.
노시환의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김태연이 3루수를 맡을 때는 1루수로 전환되었다. 김태연은 타격 재능을 보유했으나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어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되었다. 채은성이 수비에 나서지 않고 붙박이 지명 타자를 맡는 방법도 있으나 그렇게 되면 한화의 야수진 구성은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지게 된다.
▲ 내외야를 오갔던 한화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연 |
ⓒ 한화이글스 |
하지만 LG에서 우익수로 이미 한계를 드러낸 채은성이 2년 만에 외야로 되돌아가는 것은 해결책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 1990년생 채은성은 내년에 만 33세 시즌을 맞이하게 되어 나이도 적지 않다. 수비 부담이 늘어나면 가장 중요한 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구장의 외야는 KBO리그에서 좁은 편이 아니라 우익수의 수비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우익수 수비가 허술하면 상대 주자에게 쉽게 한 베이스 이상을 더 허용할 수 있다. 올해 134개의 실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아 불명예 1위였던 한화는 수비 불안으로 자멸해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채은성 영입으로 한화는 타선 보강에는 성공했으나 내외야 교통정리를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 일견 '행복한 고민'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수베로 감독의 명확한 분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한화가 채은성을 포함한 포지션 정리를 통해 탈꼴찌는 물론 가을야구를 위한 싸움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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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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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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