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성공했다는 위성들 검증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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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정찰위성 개발을 선포하면서 정찰위성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 시점을 내년 4월로 정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염두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며 첫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1998년 8월이다.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10돌을 맞아 지난 12일 자체 위성의 첫 궤도진입 성공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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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정찰위성 개발을 선포하면서 정찰위성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 시점을 내년 4월로 정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염두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태양절에 위성을 발사해 성공할 경우 이를 대대적으로 축하하는 이벤트를 연출하면서 인공위성 강국 담론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며 첫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1998년 8월이다. 당시 광명성 1호를 발사했다. 2009년 4월에는 광명성 2호를 발사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후 태양절 100주년을 앞둔 2012년 4월 13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광명성 3호 1호기를 실어 발사했지만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폭발하면서 또다시 실패했다.
북한은 2012년 12월 12일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다. 광명성 3호 2호기는 북한 측은 물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궤도 진입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10돌을 맞아 지난 12일 자체 위성의 첫 궤도진입 성공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또 2016년 2월 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까지 궤도진입에 성공한 점을 들어 본격적으로 우주강국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자평했다.
문제는 북측의 주장대로 위성발사 성공 여부는 누구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북한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광명성 3호 2호기와 광명성 4호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수년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다른 나라에 위성 주파수를 가르쳐주지 않는 한 위성을 추적할 수 없어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북한 당국이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ICBM 기술 시험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한이 만약 내년 정찰위성 발사를 한다면 국제기구에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통보할지도 관심이다. 북한은 2016년 광명성 4호를 발사하면서 국제해사기구(IMO)에 인공위성 운반 로켓 발사 계획을 통보하고 5일 만에 쏘아 올렸다. 발사계획을 통보한 이유는 ‘평화적 우주개발 권리’에 따라 인공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대북제재결의위반에 따른 추가 대북 제재를 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효충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광명성 3호 2호기 등은 NORAD가 추적해 우주 물체로 등록된 것으로 안다"며 "위성 촬영 사진 등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자체 탐지 및 관측 역량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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