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까지 위성준비”… ICBM개발 수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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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까지 군사정찰위성을 준비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정찰위성'을 가장한 미사일을 발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며 쏜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을 공유한다.
북한이 겉으로는 위성발사를 위한 발사체 시험이라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가 ICBM 개발을 위한 발사라고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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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북한이 내년까지 군사정찰위성을 준비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정찰위성’을 가장한 미사일을 발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19일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며 쏜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을 공유한다. 북한이 겉으로는 위성발사를 위한 발사체 시험이라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가 ICBM 개발을 위한 발사라고 보는 이유다.
이달 말 개최가 예정된 노동당 전원회의 준비에 골몰하고 있을 김정은이 내년 새해 벽두 신년사 형태의 전원회의 결과보고를 통해 ICBM이나 위성 개발을 위한 방침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이어 내년에 위성발사를 가장한 ICBM 탑재용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꾸준히 실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16일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급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주장은 객관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단 로켓 엔진 추력이 80tf 수준으로 알려진 미국의 대표적 ICBM ‘미니트맨-3’보다 1.7배 정도 강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동안 ‘5대 과업’을 강조해왔다. 5대과업은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내 타격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 개발도입 ▲수중·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SLBM) 보유 등을 뜻한다. 북한은 올 들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에 이어 지난달에는 화성-17형 ICBM을 발사하는 등 36차례에 걸쳐 65발을 발사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의 날씨 등을 감안한다면 위성개발을 위한 발사체보다 노동미사일에 장착한 단순 촬영에 불과하다”며 “고체연료를 사용한 미사일을 꾸준히 개발해 한미 정찰과 방어능력을 무력화 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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