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O 금융위기 이후 14년來 최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했던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불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와 밈 문화까지 가세해 지난해 글로벌 IPO 붐을 이끌었던 미국은 끝모를 침체에 빠져들고 있지만,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로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별로 희비는 갈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93%로 낙폭 가장 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했던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불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와 밈 문화까지 가세해 지난해 글로벌 IPO 붐을 이끌었던 미국은 끝모를 침체에 빠져들고 있지만,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로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별로 희비는 갈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IPO 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고금리 압박이 겹치면서 글로벌 IPO 시장이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IPO 규모는 2070억달러로 전년 대비 6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73%) 이래로 14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각국 정부의 계속된 돈풀기로 갈 곳 잃은 자금들이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글로벌 IPO 규모가 655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IPO 외에도 스팩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IPO 활황을 주도했고, 개인투자자들도 시세차익이 높은 스팩 투자에 열광하며 열풍을 주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유동성이 메마르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스팩을 비롯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IPO 시장 침체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 증시에서 스팩을 통해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직후 현재까지 19% 급락했다. 넥스트 테슬라를 자처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전기차 기업 리비안 주가는 70% 가까이 폭락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미국 시장의 낙폭이 가장 컸다. 미 증시에서 IPO 규모는 올해 239억달러에 그쳐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로는 93%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를 강타한 스팩 거품이 꺼지면서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미 IPO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아직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의 피벗(pivot·방향 전환) 기대를 일축하면서 IPO 시장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UBS 주식발행시장(ECM)의 가레스 매카트니 글로벌 공동대표는 "내년 글로벌 IPO 시장이 성장 전환을 예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 재개에 나선 중국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누린 중동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 증시에서 IPO 규모는 920억달러를 기록했고, 중동은 230억달러에 달했다. UBS그룹의 중국 시장 담당 책임자인 맨디 주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코로나19 고강도 방역조치도 해제하는 등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나서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들이 온 친구남편은 성추행·불법촬영…남편은 친구와 불륜 '경악' - 아시아경제
- "보톡스 맞은 줄 알았는데…얼굴 세 배 커져" 유명 여배우 충격 근황 - 아시아경제
- 외투 입다가 짬뽕 그릇 '퍽'…엉망된 벽보고 말도 없이 '쌩' - 아시아경제
- "살면서 가장 큰 고통 느꼈다"…日 성인배우에 무슨 일이 - 아시아경제
- 네덜란드 '홍등가'에 때아닌 여성 홀로그램…이런 슬픈 사연이 - 아시아경제
- "깔보고 떠넘기는 사람 많다면…당신 회사는 썩고 있다" - 아시아경제
- "트럼프 2기, 관세 인상 땐 '오일 쇼크'급 충격…전 세계 물가 더 오른다"[인터뷰] - 아시아경제
- '단돈 12만 원 때문에'..서산 승용차 운전자 살인 범행 경위 '충격' - 아시아경제
- 15분 일찍 왔으니 먼저 간다는 신입사원…지적하니 "꼰대 아줌마" - 아시아경제
- 시험관 시술로 백인 아이 낳은 흑인엄마…"친자 아닌듯" 의심커지자 결국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