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팬들이 함께 한 '클럽파티'… 파격 팬서비스로 마무리하는 울산의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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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조명 아래, 브루노 마스의 노래를 들으며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팬들을 만났다.
울산현대가 올해 다방면으로 시도해 온 다양한 마케팅을 일종의 '클럽파티'를 통해 남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올해 우승과 더불어 다양한 마케팅 및 콘텐츠 개발로 호평을 받아 왔다.
시즌 초반 홍명보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게 팀이야?"라고 일갈한 건 올해 울산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어 시즌 내내 패러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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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클럽 조명 아래, 브루노 마스의 노래를 들으며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팬들을 만났다. 울산현대가 올해 다방면으로 시도해 온 다양한 마케팅을 일종의 '클럽파티'를 통해 남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올해 우승과 더불어 다양한 마케팅 및 콘텐츠 개발로 호평을 받아 왔다. 그 중에서도 한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푸른파도2'였다. 작년 시작된 자체 다큐멘터리 푸른파도는 올해 OTT 편성될 정도의 화제성과 완성도, 라커룸에 직접 카메라가 들어가는 남다른 내용까지 인정 받았다. 시즌 초반 홍명보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게 팀이야?"라고 일갈한 건 올해 울산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어 시즌 내내 패러디됐다. 울산은 앞선 15일 연고지 울산에서 푸른파도2 극장판 상영회를 가졌다. 이어 18일 서울에서 종방연까지 진행하면서 연고지 마케팅과 전국구 마케팅을 모두 고려해 2022년을 마무리했다.
종방연은 '미성년자 출입금지'였다. 울산은 종방연을 클럽 파티와 팬미팅의 성격이 모두 나도록 꾸몄다. 이를 위해 강남구 청담동의 라운지바 '노플렉스 서울'에서 진행했다. 홍 감독이 "올해 제일 큰 소득은 클럽이라는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됐다는 것"이라고 농담했는데, 그야말로 클럽 같은 분위기였다. 공식 행사가 진행되지 않을 때는 신나는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다. 푸른파도(블루 웨이브)라는 이름의 칵테일까지 개발해 판매했다. 측구팬들이 일부는 술을 홀짝이며 몸을 흔들고, 일부는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다가가는 모습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었다.
울산에서는 김광국 대표이사, 홍 감독, 그리고 정승현, 엄원상, 이명재, 김민준 등 주전급 선수들이 참석했다. 선수들이 멋 부린 사복 차림으로 클럽에서 테이블을 잡은 듯한 모습을 팬들이 자연스럽게 보는 것도 낯선 장면이었다. 선수들은 대부분 주스를 마시다, 오히려 칵테일을 맛보라는 구단의 권유를 받은 뒤에야 술을 한 잔씩 들었다.
팬과 구단이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일종의 팬미팅 분위기가 이어졌다. 푸른파도2 최고 명장면 "이게 팀이야"를 직접 회고한 홍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라커룸에서 뭔가 걷어찰 때 발밑에 있는 게 딱딱한지 잘 보고 찼다. 차는 동작이 멋지게 나와야 했다"는 농담으로 능숙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또한 "이게 팀이야, 라고 내가 질문했으니 오늘 대답을 하겠다. 이게 바로 팀이다"라는 말로 한해를 정리했다. 환호가 쏟아졌다.
홍 감독에게 차기 감독, 차기 주장 후보를 거론해달라는 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때마다 김민준이 손을 번쩍 들면 홍 감독은 "김민준 아웃"을 외쳤다.
김천상무 지원에 합격한 김민준이 마이크를 잡자, DJ가 김광석의 명곡 '이등병의 편지'를 틀었다. 김민준은 음악을 끊어달라는 제스처를 하다 곧 체념하고 팬들의 합창에 감사를 표했다.
추첨을 통해 선수와 사진 찍고 선물을 받을 공식적인 기회가 주어졌고, 구단이 준비한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는 팬들이 자연스레 선수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요청할 수 있었다.
12월 전반기 동안 1차 프리시즌 훈련을 치른 울산은 이날 종방연을 끝으로 휴가에 들어간다. 1월 재소집해 포르투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지훈련을 통해 친선 컵대회에 참가, 잉글랜드의 브렌트퍼드, 덴마크의 미트윌란 등 4팀, 스웨덴의 스톡콜름 등 2팀을 상대한다. 총 8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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