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의원들, 100% 당원투표로 여론 모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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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빠르면 이번 주 내 전당대회 룰 변경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의원들의 여론이 "100% 당원투표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전당대회 룰은 여러 번 바뀌었다. 예를 들자면 민주당도 원래 9 대 1에서 이재명 대표를 뽑을 때 7. 5 대 2. 5로 바꿨다"며 "사실은 저희도 100만 당원들이 어떠한 투표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것을 '유승민한테 유리하다, 불리하다' (할 수가 없다). 어쩌면 (유 전 의원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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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빠르면 이번 주 내 전당대회 룰 변경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의원들의 여론이 "100% 당원투표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의 '당심 70%, 민심 30%'에서 '당심 100%'로의 변경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말에 초재선 의원들, 또 다선 의원들의 얘기를 좀 취합해서 그 자리(비대위 회의)에서 논의를 할 것인데, 대체적으로는 100% 당원 투표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빠르면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당원투표 비율을 100%로 높이는 당헌당규 개정 안건을 의결할 전망이다. 당헌당규 개정은 비대위 의결을 거쳐 상임전국위(20일)와 전국위(23일)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비대위는 내년 3월 초 전당대회를 열기 위해서는 '속전속결'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김 비대위원은 "저희(비대위) 임기가 3월 10일이 마지막 날"이라며 "그래서 그 전에 마치려면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이번 주 안에 의결 마치고 그러려면 오늘 대체적으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투표 100%'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이번 룰 변경에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우리가 대통령이 지시해서 가는 것처럼 오해가 있다"며 "제가 '책임 정당 민주주의 구현하려면 당원투표는 당원들로 해야 된다', 이것을 열심히 전도사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두고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非尹)'계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당 대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유 전 의원은 "18년 동안 이어져 온 당헌당규를 손바닥 뒤집듯 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전당대회 룰은 여러 번 바뀌었다. 예를 들자면 민주당도 원래 9 대 1에서 이재명 대표를 뽑을 때 7. 5 대 2. 5로 바꿨다"며 "사실은 저희도 100만 당원들이 어떠한 투표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것을 '유승민한테 유리하다, 불리하다' (할 수가 없다). 어쩌면 (유 전 의원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에 대해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심 100%'로의 전대룰 변경에 찬성하는 당 내 목소리가 많다고 거들었다. 그는 "제가 전국을 다니면서 당원 요구를 시간 날 때마다 듣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당대표를 뽑는데 외부의 사람들이 거기 들어와서 개입을 하느냐'고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우리 당원들이 표출하고 있는 의사가 있으면 그걸 당 지도부가 또 수용하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단 '당심 100%'로의 룰 변경이 중도 확장성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당선을 언급하며 "우리 당 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매우 전략적이다. 우리 당의 당원이 100만 명 가량 되는데, 100만 명이 한결같이 아무런 전략적 판단을 하지 않고 무작정 그냥 '과도하게 치우친 후보를 뽑을 것' 이렇게 전제하는 자체가 옳지 않은 질문"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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